종로는 장담한다.

(상략)

종로, 대한민국 정치1번지를 자랑하던 고장 아니던가. 그런데 근간에 이르러 쩌거 아랫녘 사람들이 꾸역꾸역 모여들었는지 나 같은 토종 본토박이를 밀어내고 아랫녘 출신국회의원이 선출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대충 7년 전이었나 보다. 즉 19대 총선 때 정세균(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누군지 기억이 안 난다. 난 인물 보다 빨갱이만 아니면 당을 보고 찍기 때문에 후보가 누군지 정확히 모른다.)은 우리 마을 밑으로 지하철이 지나가게 만들 거라며 주민공청회도 열고 아무튼 공을 들였는데 그 덕인지 당선이 되었다. 난 그 때 정세균을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혹시라도 우리 마을 앞으로 지하철이 지나간다면 역세권이 될 것이고 그러면 땅 값도 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솔직히 가졌었다. 그러나 정세균이 당선 되고도 유야무야 꿩 구워먹은 자리가 되고 말았다. 정세균은 지하철이라는 매개체로 개돼지 같은 종로 유권자를 우롱하고 이용했던 것이다.

 

그랬던 정세균이 20대 총선 때는 미안 했던지 같은 당의 구의원을 앞세워 똑 같은 구호를 외쳤는데(나는 당시 제천으로 주민등록을 옮긴 상태라 종로엔 참여를 못 했음) 또 그게 주효(奏效)했는지 당선이 됐다. 그러나 역시‘평창동 노선 확정’이라는 플래카드만 만발하고 펄럭였으나 결국 만사휴의(萬事休矣). 믿었던(지하철이 확정됨으로 땅 값이 상승되기를…) 나나 종로의 개돼지들만 또 이용당한 것이다.

 

그 전, 이곳의 땅 값이 안 오르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나의 결론은 청와대(직선거리로 2k이내)와 너무 가까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한 표현으로 남북관계가 엉망일 때 똥돼지가‘엿 먹어라!’며 한 방 날릴 경우 어딜 먼저 쏘겠는가? 청와대 일 것이다. 문제는 북괴의 그것들(무기)가 개판이라 표적에 정확히 맞기 보다는 북악(北岳)을 넘기지 못하고 우리 마을에 오폭(誤爆)했을 경우를 생각해 보니 땅 값 안 오르는 게 이상할 것도 없다. 그나마 지하철이라도 있으면 급한 대로 토끼기라도 할 텐데…국회의원이라는 놈들이 票얻는 것만 능사지 뒷일은 책임지지 않는 것이다. 어쨌든 오늘에 와서는 완전 포기를 했다. 이제 다시 안 속는다고…

 

지난 달 초순이든가 중순이든가? 또 근처 초등학교(문재인의 외손자가 다니던…)에서‘지하철 신분당선 공청회’가 열리오니 인근 주민들께서는 삼삼오오 손에 손을 잡고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라는 부탁은 없었지만 정서상 그렇게 하라는 플래카드가 마을 이곳저곳에 휘날렸다.

 

다시 한 번 솔직히 나 보다는 마누라가 우리 집 땅값 오르기를 더 기대하고 고대 한다. 정세균이 내 건 플래카드가 또 솔깃한 모양이다.“두 번은 속을 수 있다. 그러나 세 번 속는 놈(년)은 인간이 아닌 개돼지다.”그러니 그런 곳에 갈 생각 말고‘나를 위해 반찬이라도 하나 더 만드시오’라는 내 부탁을 거절하고 참석을 한단다.(그 때 나는 산골에 머물고 있었다.)

 

사람이 참 간사한 거다. 마누라에게 참석하지 말라고 해 놓고, 얼마 뒤 마누라 전화가 왔기에 다른 소식(?)보다 먼저“오늘 참석했던 일 어케 됐어?”라고 해 놓고 속으로‘참..오병규 너도 역시 속물이다’라는 후회를 했던 것이다. 마누라의 전언은 역시 7년 전 그리고 3년 전 그것과 다를 게 하나도 없었단다. 특이사항이라는 건 이번엔 박원순 똘마니와 교통부 고위급 대가리도 대동을 했지만 참석 주민 한 분이“3년 전이나 변 한 게 하나도 없잖아요!”라고 소리치자 정세균이 당황하며 얼굴이 벌개 지더라는 것밖엔…. 이거 한 마디로 선거철이 된 것이다.

 

BY ss8000 ON 11. 14, 2019(청와대 뒷동네와”우릴 개돼지로 보나”에서…)

정세균이 다져놓은 종로구 표심의 향방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27/2019122703033.html

 

정세균이 다져놓은 종로구의 표심? 정세균이 무엇을 어떤 식으로 다져 놓았다는 얘긴가? 나는 종로구 적선동에 태어나 625피난기를 제외하고 70여 평생을 살며 종로 바닥을 떠나 본 적이 없다. 고로 종로 민심을 좀은 안다.

 

정세균 같은 표심 같은 소리 하지도 마라. 그날(주민 공청회 열던 날) 정세균과 서울시 당국자 그리고 교통부에서 나온 자들은 한 주민의 항의“도대체 지하철을 가지고 얼마나 우려 먹는 거요?”라는 말에 “확정된 건 틀림없지만 예산이 없어 공사를 할 수 없다”라는 하나마나한 공약(空約)을 했던 것이다.

 

종로바닥은 정세균 아니 더불당에 대한 민심은 떠났다. 정세균이 다져 놓았다는 표심을 멀리하고 아니 버리고 국무총리 제안이 오자 고사 한 번 않고 냉큼 받아들인 것은 정세균이 종로민심을 간파한 것이기 때문이다. 20년 갚지 않은 빚을 이제야 갚은 것만 보아도 얼마나 절박한 것인지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총선에 종로에는 한국당이라는 이름을 건 지개작대기만 꽂아도 실지(失地)를 회복할 수 있다. 오병규가 장담한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