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구팽의 재현(再現)

❍고선지: 고구려 태생의 중국 당나라 장군(?~755). 고구려가 망한 뒤 당나라에 가서 20여 세에 장군이 되었다. 톈산산맥(天山山脈) 서쪽의 달해부(達奚部)를 정벌하였고, 티베트와 사라센 제국의 동진(東進)을 막았다. 뒤에 안녹산의 난에 정토군 부원수로서 출전하였으나, 참소를 당하여 처형되었다.

 

❍구탈작소((鳩奪鵲巢):

원소(袁紹)는 관도대전에서 조조에게 대패하고 재기를 노리다가 울분을 참지 못하고 죽는다. 그의 후계자로 장남 원담(袁譚)대신 막내인 원상(袁尙)을 세운다. 결국 형제간 골육상쟁이 발생하고 원담은 조조를 찾아가 원상을 공격해 줄 것을 요청한다. 조조는 원담의 구원요청을 명분 삼아 원상을 패퇴시킨다. 원상은 둘째 형인 유주자사(幽州刺史) 원희(袁熙)와 합류하여 조조에게 대항하였으나 역부족이었다. 둘은 요동태수(遼東太守) 공손강(公孫康)에게로 도피하였다.

 

공손강은 원희와 원상이 오자 동생 공손공(公孫恭)과 상의한다. 공손공은“원소가 살아있을 때도 언제나 요동을 빼앗으려고 했는데, 이제 원희와 원상이 발붙일 곳이 없자 우리에게로 왔습니다. 이것은 의탁하자는 것이 아니라 비둘기가 까치집을 빼앗으려는 것입니다.”그리고 그 자리에서 원가 형제의 목을 끊어 조조에게 바치고 저들의 안전을 도모했다. 결국 당장은 힘이 없어 빌붙어 지내지만 언젠가 힘이 나면 남의 것을 빼앗아 가로 챈다 의미다.

 

나 자신 가방끈이 짧고 과문(寡聞)해서 그렇지 이러한 류(類)의 고사를 발굴해 내려면 천일야화(千一夜話)로도 모자란다. 좀 더 간단하고 쉬운 얘기를 하자면 토사구팽(兎死狗烹)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내고 무수히 실행한 나라가 중국이다. 두 얘기는 우리 고구려와 연관이 깊은 얘기다.

 

강경화 “과도한 조치” 우려 표명? 저 따위가 외교의 수장으로 앉아 있으니….다른 건 몰라도 외교부 수장 쯤 되면 최소한 외교 상대국에 대한 역사와 민족성 정도는 알고 외교를 해야 한다. 중국 역사 한 자락도 안 읽어 본 여편네에게 외교를 맡겨? 하긴 임용한 놈이나 저 따위 망발을 하는 계집이나…

 

“韓 입국자 격리는 외교와 무관한 방역조치”…中, 강경화 항의 반박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27/2020022701961.html

 

솔직히 우리 입장에선 빈정 상하고 억장 무너지는 얘기지만, 얼마나 중국다운 간단명료한 외교적 수사인가. ‘구탈작소’라는 성어를 곱씹어 보면, 주한중국 대사라는 놈 신임장도 받기 전부터 우한코로나 난민을 봉쇄하지 말라고 은근짜로 협박을 했었다. 그 당시 놈이 얘기한 것 중에 역지사지(易地思之)란 말이 있었다. 바로 그 거다. 우리가 대구코로나가 발생하여 중국으로 피난을 갔다면 놈들이 받아 주었을까? 지금 놈들이 하는 짓을 보면 틀림없이 요동태수 공손강 형제가 원가 형제의 목을 끊듯 했을 것이다. 아니 지금, 현재 그렇게 하고 있다.

 

우리가 정말 억장이 무너지는 이유는, 원희와 원상 형제는 목숨을 부지하겠다고 찾아갔다가 정치적으로 희생을 당했지만, 고선지는 무수한 공을 세우고도 한마디 참소에 의해 참형을 당한 것이다. 우리가 희생을 당해가며 저들에게 편리를 제공 했음에도 중국이 하는 짓은 은혜를 원수로 갚는 것과 다름 아니다.

 

뭐…장황하게 얘기를 갖다 붙였지만, 한마디로 요약하면 토사구팽(兎死狗烹)의 종주국 중국의 현대판 토사구팽의 재현(再現)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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