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도자라면…

 

 

양호(羊祜). 자(字)는 숙자(叔子) 태산 남성 출신으로 위(魏:서진)나라의 장군이다. 삼국지 초반에 나오는 유명한 채옹의 외손자이기도하다. 그는 사마염의 명을 받아 양양(襄陽)에 주둔하여 10년 동안 둔전(屯田)을 실시하고 군량을 비축하는 등 오나라를 멸하기 위한 준비를 열심히 했다.

 

육항(陸抗). 오(吳)나라 장군으로 자가 유절(幼節)이며 오군 오현(지금의 상해시 송강)사람으로 육손(陸遜:유비를 백제성에서 죽게 한..)의 아들이기도 하다.

 

양호와 육항은 국경(國境)을 사이에 두고 서로 둔전(屯田)을 하며, 각자의 주군과 국가에 충성과 애국을 위해 두 장수가 대치한 세월이 수년 지났을 때다. 쌍방이 대치국면을 이루었지만 단 한 번도 불필요하게 자극하거나 경계선을 넘어 침범 하지 않았다. 가령 사냥을 해도 자신들의 경계 안에서 사냥을 하는데, 한 번은 오나라 군사들이 쏘아 맞힌 짐승들이 진나라 경계에서 죽어 넘어지자 양호는 군사를 시켜 그 짐승들을 오나라에 보내주었다. 양호와 육항은 비록 적이지만 정도를 지키며 각자의 국가와 백성을 위했다.

 

어느 날인가는 육항에게 좋은 술이 생겨 맛 나는 안주를 곁들여 양호에게 보냈다. 그런 얼마 뒤 육항이 심한 고뿔과 몸살로 고생한다는 소문을 들은 양호는 좋은 약을 보내자 육항은 그 약을 먹고 쾌차 했다. 이런 일이 어찌 윗선의 귀에 안 들까. 이일로 육항은 오나라 폭군황제 손호(孫晧)에게 적과 내통했다는 의심을 받고 파면 조치까지 당했지만 적장끼리의 우정은 변치 않았다는 고사다.

 

여기 신문 기사 일부를 전재 한다.

문재인 정부가 지난 2019년 ‘독립유공자 전수조사’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내부적으로 반대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조사 대상이 1만5000명에 달하는데 그 수많은 사람 과거를 일일이 다 끄집어내다가 어떤 돌발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오래전 세상을 떠난 분들을 또 심판대에 올려야 하느냐”는 반발도 있었다. 하지만 이 정부는 조사를 강행했다. 순탄치 않았다. 예고했던 조사 기간 6개월을 넘겨 1년 반이 지나도 결과는 감감무소식이었다.

 

그러다 최근 1차로 조사를 마친 619명 중 친일 행적이 의심되어 서훈 취소를 검토해야 하는 16명 명단이 행정안전부로 넘어왔는데 당황스러운 장면이 펼쳐졌다. 문 대통령이 지난 6월 현충원 추념식에서 독립군 영웅으로 칭송한 최진동 장군이 포함된 것이다. 대통령이 직접 독립유공자로 치켜세운 사람의 훈장을 박탈해야 하는 지경에 놓인 셈이다. 일단 “유족들에게 설명 기회를 준다”는 이유로 발표를 보류한 정부는 어수선한 분위기다. “대체 누가 왜 이런 전수조사를 하자고 했느냐”는 푸념도 나왔다고 한다.

 

최 장군뿐 아니라 중·고교 교과서에 작품이 여러 편 실린 한국 근대문학의 거두 한 분도 이번 조사에서 친일 행적을 지적받았다. 친일파로 최종 낙인(烙印)되면 교과서에서 작품을 모두 삭제해야 할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이 2017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광복을 만든 주인공’ 중 하나로 언급한 학자 한 분도 친일 이력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략)

[기자의 시각] 친일 몰이의 부메랑(조선일보 정치부 양승식 기자)

 

[속보] 병원 다녀온 아베 “추가 검사 받았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24/2020082402320.html

 

일본 아베 수상이 병이 크게 나긴 난 모양이다. 아베 수상의 건강 이상설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월전에도 또 이 며칠 사이에도 보. 빨을 망라한 모든 매체가 톱기사(뉴스)로 보도 했다.

 

도대체 어떤 의미일까? 타국의 최고지도자기 병이 났을 때 이토록 극열(?)한 반응과 관심을 보인 적이 있었던가? 그렇다면 그 지대한 관심의 의미는 무엇일까? 빨리 죽으라는 염원(念願)? 아니면 조속한 쾌유를 비는 기원(祈願)? 어떤 것이라고 표현 안 해도 삼척동자는 미소(味噌:일본 된장)인지 된장인지 안다.

 

비단 문재인 뿐 아니다. 지지도가 썰물처럼 빠질 때마다 이 전의 빨간 정권들은 일본을 자극하는 행태를 벌이며 반일(反日)프레임을 짜고 그 반사이익을 자신들의 치적(治績)으로 삼거나 지지율 높이기에 안간 힘을 쏟는 것이다.

 

그 이유와 원인은 한마디로 국가 간의 국정 문제가 아닌‘위안부와 강제징용’따위의 너무도 지엽적(枝葉的)인 문제를 두고 양국이 자존심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엄밀하게 보면 이 부분에선 보수정권이라고 자유로울 수 없다. 즉 일본과 진정한 화해나 진정한 사과를 받기를 원했다면 그런 기회는 충분히 있었다.

 

80년대든가 90년대든가? ‘적과의 동침’이라는 영화도 있었지만, 일본의 최고지도자들이 싸이코나 폭력남편 역이 아니라면 그들과 선린(善隣)관계를 유지할 방법은 충분히 있었고 또 생각하기에 따라 있을 것이다. 좋은 예가 바로 양호(羊祜)와 육항(陸抗)의 고사를 보듯, 비록 적이지만 상대를 존중하며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한일 간의 가장 큰 쟁점은 위에도 밝혔지만‘위안부와 강제징용’등 쾌쾌 묵은 과거사 때문이고 그것도 사과(謝過)를 하라 못 한다 하는 식의 어떻게 보면 구상유취(口尙乳臭), 정말 유치한 말싸움에 지나지 않는 문제를 두고 양국 국민의 정서를 앞세워 양국의 지도자들이 정치적으로 악용(惡用)하기 때문이다.

 

내가 문재인이고, 정말 일본의 사과를 받고 화해를 하고 싶다면, 아베 수상에게“수상님의 조속한 쾌유를 진심으로 빕니다. 저와 수상님의 감정싸움은 싸움이고 건강하셔야 싸울 수 있지 않겠습니까? 다시 한 번 수상님의 쾌유를 진심으로 빕니다. 추신: 화환이라도 보내 드리고 싶지만 병실엔 화환 송달이 불가하답니다. 삽살개가…”뭐, 똑 같이 하라는 건 아니다.

 

일본 국민이나 아베 수상이 싸이코가 아니라면 감동 또는 감명을 받을 것이다. 사과 그 거 강제로 억지로 받으면 그것은 사과가 아니고 순간의 면피(免避)일 뿐이다.

 

그리고 내가 김종인이라면“180석의 쪽 수에 밀려 비록 힘없는 야당의 대표이지만, 수상님의 쾌유를 빕니다. 그러나 정권을 찾는 날 우리 양국의 대표들이 진정성을 가지고 마주 앉아 그동안 풀지 못했던 양국의 문제를 푸는 날이 오기를 학수고대하오며 문안드립니다. 단, 이것은 개인적 문안입니다.”이 정도 되면 아베 수상이 퇴원 후 나 김종인과 대화를 하자고 할 껄?

 

삼국지에는“육항이 심한 고뿔과 몸살로 고생한다는 소문을 들은 양호는 좋은 약을 보내자 육항은 그 약을 먹고 쾌차 했다.”고 적혀 있다.

 

한일 간의 문제를 정치공학으로 풀려들면 그 문제는 영원히 마주치지 않는 평행선이 되고 말 것이다. 다만 어는 쪽이 되었던 적에게 감동(感動)을 주고 감명(感銘) 받게 하라. 오병규 사전에서…

 

 

사족:

다만 빨 정권들의 반일(反日)프레임은 절대 끊지 못하는 마약이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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