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개(節槪)인가 과하지욕(誇下之辱)인가?

초한(楚漢)쟁패의 명장 한신이 시정잡배의 사타구니 밑을 기어 지나간 과하지욕(誇下之辱)은 맛 배기에 불과하다. 초한지를 숙독해 보면 항우와 유방의 쟁패가 아니다. 기실은 한신과 항우의 대결이다. 유방은 처음부터 끝까지 두 영웅의 쟁패를 관전하다가 어영부영 얌체처럼 어부지리를 얻었을 뿐이다. 시정잡배의 사타구니를 기어 지나 갈 정도로 절박했던 한신이 먼저 찾아간 곳은 항우의 진영이었다. 항우는 한신이라는 인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에게 낭중(郎中)이라는 미관말직의 벼슬자리를 주고 박대했다. 한신은 충심을 가지고 여러 계책과 조언을 했지만 항우는 여전히 그를 개 무시하며 수모를 주었던 것이다. 그 수모를 견디고 버틸 때 동남쪽에서 의인이 나타났으니 그가 장량(자방)이었던 것이고 장자방의 따라 유방의 수하로 들어가며 초한쟁패의 시작이며 드디어는 해하(垓下)의 한 판 싸움으로 항우의 전신을 토막 내고 평생의 수모를 갚아 주었던 것이다.

 

 

신흠(申欽), 자 경숙(敬叔), 호 현헌(玄軒), 시호 문정(文貞). 일찍이 부모를 여의었으나 학문에 전념하여, 벼슬하기 전부터 이미 문명을 떨쳤다. 벼슬에 나가서는 서인인 이이와 정철을 옹호하여 동인의 배척을 받았으나, 장중하고 간결한 성품과 뛰어난 문장으로 선조의 신망을 받으면서 항상 문한직(文翰職)을 겸대하고 대명외교문서의 제작, 시문의 정리, 각종 의례문서의 제작에 참여하는 등 문운의 진흥에 크게 기여하였다.

 

1585년(선조 18) 진사시와 생원시에 차례로 합격하고 1586년 승사랑(承仕郎)으로서 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그러나 1583년에 외숙인 송응개(宋應漑)가 이이(李珥)를 비판하는 탄핵문을 보고 “이이는 사림(士林)의 중망을 받는 인물이니 심하게 비난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하였다. 이 일로 당시 정권을 장악한 동인으로부터 이이의 당여(黨與: 정치적인 견해를 같이하는 집단 또는 사람)라는 배척을 받아 겨우 종9품직인 성균관학유에 제수되었다. 그 뒤 곧 경원훈도(慶源訓導)로 나갔으며 광주훈도(廣州訓導)를 거쳐 사재감참봉이 되었다.(중략)

 

1613년 계축옥사가 일어나자, 선조로부터 영창대군(永昌大君)의 보필을 부탁받은 유교칠신(遺敎七臣)인 까닭에 이에 연루되어 파직되었다. 1616년인목대비(仁穆大妃)의 폐비 및 이와 관련된 김제남(金悌男)에의 가죄(加罪: 죄를 더함)와 함께 다시 논죄된 뒤 춘천에 유배되었으며, 1621년에 사면되었다. 1623년(인조 즉위년) 3월인조의 즉위와 함께 이조판서 겸 예문관·홍문관의 대제학에 중용되었다. 같은 해 7월에 우의정에 발탁되었으며, 1627년 정묘호란이 일어나자 좌의정으로서 세자를 수행하고 전주로 피난했다. 같은 해 9월 영의정에 오른 후 죽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신흠 [申欽]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신흠 선생의 시문 중에 이런 대목이 있다. 미리 밝히지만, 여자의 정절과 남자의 절개를 노래 한 것이다.

 

동천년노 항장곡(桐千年老 恒藏曲):

오동나무로 만든 거문고는 아무리 오래 되어도 그 곡조는 한결 같고

매일생한 불매향(梅一生寒 不賣香):

매화나무는 일생 동안을 추운 밖에서 자라고 겨울을 나고 이른 봄에 꽃을 피우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코 향을 팔지 않는다.

月到千虧 餘本質(월도천휴 여본질):

달은 천만번을 이지러져도 본바탕은 변함없고

柳經百別 又新枝(유경백별 우신지):

버드나무는 백번을 꺽여도 새가지가 돋아난다.

 

 

文주재 회의 들어간 신현수, 말없이 정면만 바라봤다

https://www.chosun.com/politics/blue_house/2021/02/22/GPKJTR5LLJDCRC4F37GKDGG3LE/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은 22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의 거취를 일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이날 오전 문 대통령 주재 청와대 고위 참모 티타임과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 모두 참석했다. 매주 월요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수석·보좌관 회의는 문 대통령 모두발언까지 공개된다. 신 수석이 지난 16일 자신의 사의 표명 사실이 알려진 지 엿새 만에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뭘까? 뭘까? 뭘까? ?????????????????????????????????????

절개(節槪)인가 과하지욕(誇下之辱)인가?

좀 더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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