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부부 이야기

첫 번째 부부:

나는 지상파(특히 공영방송)MBC라는 방송국은 아예 보지 않는다. 또 KBS도 보지 않는다. 그러나 KBS에서 빼지 않는 프로가 둘 있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방영하는‘인간극장’이 그 하나요, 일요일의‘진품명품’이 그 둘이다. 그리고 아침 뉴스만큼은 SBS(그나마 지상파 중 균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를 본다. 그리고 ‘인간극장’은 반드시 농어촌 프로만 본다. 각설하고…

 

금주의‘인간극장’은“사랑하는 희에게”라는 프로였다. 어제 방영이 끝난 따끈따끈한, 정말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부부애를 보여 준 프로였다. 난 이 방송을 보며 이번 주는 월요일부터 어제까지 닭똥 같은 눈물을 어지간히도 흘렸다.

 

54년 전, 펜팔로 사랑을 싹틔웠던 부부. 얼굴도 모른 채, 1년 6개월 동안 편지를 주고받고, 5번의 만남 끝에 결혼했다. 그런데, 한없이 착했던 며느리이자 순종적이었던 아내가 이상해졌다. 갑자기 불같이 화를 내고, 매일 다니던 길을 헤매고, 했던 말을 반복했다. 치매 초기였던 것이다.

 

사실 두 사람은 낭만적인 연애편지와 달리, 결혼생활은 달콤하지 않았다. 8남매 장남인 남편에, 막내 시동생은 겨우 6살. 가족들의 밥을 챙기고 나면 정작 아내는 굶기 일쑤였다. 심지어 시집온 지 3일 만에, 갑자기 쓰러져 생사를 넘나들던 시어머니. 남편의 도움이 절실했었지만, 편지 속 다정했던 남편은 ‘지독한 효자’였고, 가부장적이었다. 아내보다 어머니와 어린 동생들이 먼저였고, 아내의 고생엔 인색했던 남편, 다정한 말 한마디 듣지 못했다.

 

그랬던 남편은 아내가 아프면서, 어설프게나마 집안일을 하고, 아내에게 ‘고맙다’, ‘고생했다’라고 말하게 되었다. 그 덕분인지, 아내의 치매는 크게 악화되지 않은 채,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 아내에게, 남편은 52년 만에 다시 편지를 쓴다. 단순(?)한 연애편지가 아닌 그야말로 순애보 눈물의 편지를 쓴다. 평생을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담아, 너무 늦지 않게 보내는 편지의 제목이“사랑하는 희에게”그리고 금주의‘인간극장’제목이기도 하다.

 

두 번째 부부:

2002년 4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은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인천에서 열린 경선에서 ‘기호 2번’ 노무현 후보의 연설은 격앙된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6.25 전쟁 당시 좌익 활동을 한 장인에 대한 이인제 후보의 공격에 맞장을 뜨는 연설이었다.

 

“음모론, 색깔론, 그리고 근거 없는 모략 이제 중단해주십시오. 한나라당과 조선일보가 합작해서, 입을 맞춰서 저를 헐뜯는 것을 방어하기도 참 힘이 듭니다. 제 장인은 좌익 활동을 하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제가 결혼하기 훨씬 전에 돌아가셨는데, 저는 이 사실을 알고 제 아내와 결혼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 잘 키우고 지금까지 서로 사랑하면서 잘 살고 있습니다. 뭐가 잘못 됐습니까? 이런 아내를 제가 버려야 합니까?” 그리고 그는 사자후(獅子吼)를 이어 나갔다.““그렇게 하면(아내를 버리면) 대통령 자격이 있고, 이 아내를 그대로 사랑하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는 것입니까? 여러분,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서 심판해주십시오. 여러분이 그런 아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신다면 저 대통령 후보 그만 두겠습니다. 여러분이 하라고 하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세 번째 부부:

“차라리 저더러 대통령 자격과 아내를 택하라면 너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 후보를 사퇴하겠습니다. 저희는 늦게 만난 부부이지만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아내 없는 삶은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설령 아내에게 어떤 잘못이 있어 지탄을 받고 그것으로 이런 제가 선택을 해야 한다면 조금의 거리낌 없이 저는 아내를 선택 하겠습니다.”

 

중앙지법,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관련자 추가 구속영장 발부

교육부, 국민대에 ‘김건희 박사논문’ 조사계획 제출 요구

https://biz.chosun.com/topics/law_firm/2021/10/08/H7YX335AUJBMRCLBKR6CAIMCN4/

 

삽살개 정권이 위와 같이 애꿎은 윤석열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 문제를 가지고 전방위적으로 윤 후보를 압박해 오고 있다.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윤 후보와는 꿈속에서 텔리파시로 대화를 주고받는다. 그와 나는 호형호제 하는 사이다. 물론 내가 형님이다. 비록 학력. 경력 .지위 등 모든 면에서 그가 상상이상으로 우위를 점하지만 인생의 연륜은 내가 위이기 때문이다. 세상을 오래 살았다는 것은 그만큼 경험이 많다는 점이다. 가끔 대화를 나누어 보면 아직 연륜을 쌓지 못한 부분이 엿 보인다. 어제 밤(오늘 새벽)꿈에 나눈 대화다.

 

밤 12시가 좀 넘었던가? 누군가 현관문을 두드린다. 졸린 눈을 비비며 나가 보니 윤석열이다.

 

윤: 형님! 마음이 좀 짠해서 왔습니다.

나: 왜? 또… 잘나가고 있잖아. 염려할 거 없어.

윤: 아! 써글늠들이 자꾸 건희를 붙들고 개gr들 하니 성질이 납니다.

나: 아! 이 사람아 뭘 그러나? 내 말 잘 들어!(그리고 위의 서론을 얘기해 주었다.)

 

“국민 여러분! 차라리 저더러 대통령 자격과 아내를 택하라면 저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 후보를 사퇴하겠습니다. 저희는 늦게 만난 부부이지만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아내 없는 삶은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설령 아내에게 어떤 잘못이 있어 지탄을 받고 그것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한다면 조금의 망설임과 거리낌 없이 저는 아내를 선택 하겠습니다.”(그리고 한마디만 덧붙여)“저는 노무현 대통령님을 존경합니다. 그 분께서는 ‘사실을 알고 결혼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모르고 결혼 했을 뿐 더러 설령 모든 것이 사실로 밝혀질 지라도 사랑하는 아내를 버릴 수 없습니다. 이제부터 국민 여러분의 판단과 말씀을 따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어떠한 선택이라도 달게 받으며 존중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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