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수레바퀴

레임덕을 피해 보자는 대통령의 발언 수준이 이제 발악 이상이다. 대저 사람이 큰소리를 넘어 공갈협박을 칠 때는 그래도 어딘가 믿는 구석이 있기에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지만, 노씨는 무엇을 믿고 그런 대국민 협박을 하는지 아리송하기만 하다. 만약 특별히 믿는 구석도 없이 국민을 향해’악악’거린다면 그것은 분명히 발악(發惡)과 패악(悖惡) 그 이상인 것이다.

 

노씨의 발악적 협박성 발언 중”개헌이 될지 안 될지 정말 모르는 일”이라며”그러나 개헌이 안 됐을 경우에 반대했던 사람들한테 끊임없이 책임을 물어갈 것”이라고 말 했단다. 참, 이정도면 적반하장(賊反荷杖)도 유만부동(類萬不同)이고, 파렴치의 극치라 아니할 수 없으며, 똥 싼 놈이 성 내는 것이요, 가랑잎이 솔잎 더러 바스락 거린다고 하는 격이다.

 

아울러”좀 물어보고 싶은 것도 많이 있다. 왜 개헌이 필요 없는가, 왜 지금이 적기가 아닌가, 어떤 점에서 정략이라고 말하는가. 정략이라고 한다면 나한테 이익도 있어야할 텐데, 대통령에게 돌아오는 이익이 과연 뭐라고 생각하는가.”라며 좌중을 다그쳤다는 것이다.

 

참, 달린 입이시라고…백번을 양보해서 노씨의 개헌론이 순수성을 가지고 있다고 치자. 그러나 지난4년 간 극소수를 제외한 국민 대다수에게 저질러온 무모하고도 파렴치한 작태는 차치 하고라도’양치기 소년’과 같은 뻔뻔스러운 모습으로 몰상식하고도 파행적으로 국정을 운영한 탓에 나라의 운명이 전반에 걸쳐 오늘 낼 하는 급박한 이즈음에 꼭”개헌”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해 대야 하는가?

 

대통령 자신이 공공연히 적개심을 품고 증오하는’조 중 동’이 개헌을 해야 한다고 사설로 칼럼으로 도배 할 때는 강력한 외부 차단 방음 귓구멍 마개를 하고, 오불관언(吾不關焉) 수수방관(袖手傍觀)하다가 그야말로 졸지에 밑도 끝도 없는”개헌”을 할 정도로 이 나라와 국민들의 심신이 한가하단 말인가? 그리고 정략(政略)이라는 것이 정치상의 책략인 것을 정략의 개념도 없이 이날까지 국정을 끌고 왔다는 것이며 설령 정략이었다 치더라도 정략이 모든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놈, 한 개인의 이익으로 결부되어야만 정략인 것인가?

 

이쯤해서 진실로 국민이 노씨에게 묻고 싶다. 왜 하필이면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않을 소위 레임덕이라는 시기에 개헌을 요구하는지, 지난4년 동안 어디서 무엇을 하다가, 개헌의 필요성을 노래할 때는 딴청을 부리며 스스로도 개헌은 물 건너갔다고 우회적 표현을 해 놓고 새삼 변덕을 부리는 목적과 저의(底意)는 무엇인지?

 

아무리 상고 출신이고 주판을 잘 퉁긴다 하지만, 정치와 국정 운영은 자신에게 유리하고 이문이 남는 장사만 해야 하는지? 지난4년 간 이익을 많이 챙겼으면, 이제 대승적 차원에서 좀 밑지는 장사는 할 수 없는지…????오히려 묻고 싶다는 얘기다.

 

더구나 나라를 이토록 개판 깽판으로 만들고, 착하디착한 국민들의 심성을 피폐(疲弊)화 한 장본인이”다음 정권5년 내 헌법이 개정 되지 않았을 때 개정이 무산 됐을 때”를 운운하는 것이 얼마나 시건방지며 오지랖 넓은 작태인가.

 

한마디 충고하고 싶은 것은, 정작 걱정할 것은 권좌에서 내려 온 뒤의 자신일 것이다. 노씨 자신의 실정으로 이토록 나라가 개판깽판이 된 책임을 집요하게 추궁 당할 것을 염려하고 준비 하라는 것이다. 향후 아무리 봐도 노씨의 입장이 차기 정부를 걱정할 정도로 한가롭지 못할 것 같고, 닥쳐 올 자신의 신상 걱정이나 하라고 충고 하고 싶다.

 

인간의 능력은 무한하다고 하지만, 몸부림치고 발악해서 될 일이 있고, 반면 몸부림치고 발악하면 할수록 거미줄에 걸린 하루살이 같은 신세로 전락할 수 있는 것이다. 명색 대통령씩이나 된 사람이 체통도 없이 거미줄에 대롱대롱 매달려서야 쓰겠는가? 하 한심해서 해 보는 소리다.

 

BY ss8000 ON 1. 17, 2007

 

덧붙임,

文 “성공하길 빈다, 언제든 연락달라”… 尹 “건강하길 빈다”

https://www.chosun.com/politics/blue_house/2022/03/28/BLWI3CXTHVGTFE2IZ7GUM7EPJU/

 

15년 전의 일이지만, 본문에 이르기를….<<<한마디 충고하고 싶은 것은, 정작 걱정할 것은 권좌에서 내려 온 뒤의 자신일 것이다. 노씨 자신의 실정으로 이토록 나라가 개판깽판이 된 책임을 집요하게 추궁 당할 것을 염려하고 준비 하라는 것이다. 향후 아무리 봐도 노씨의 입장이 차기 정부를 걱정할 정도로 한가롭지 못할 것 같고, 닥쳐 올 자신의 신상 걱정이나 하라고 충고 하고 싶다.>>> 그 뒤의 얘기는 우리 생략하기로 하자.

 

나는 이 말을 자주 써먹는 편이다.

<<<역사는 돈다.>>> 고……

문재인의 하는 짓이 고인이 된 노무현의 그것과 어쩌면 똑 같이 재현 되고 있는지…?? 참으로 신기할 정도다. 역사의 수레바퀴는 냉엄(冷嚴)하고 무겁게 돌아간다. 그런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개기는 인간들은 반드시 그 바퀴의 희생물이 되고 마는 것이다.

 

어제 저녁 오간 덕담(德談)의 순수성이 얼마인지 가늠할 수 없지만 그 중의 반이라도 지켜질 수 있다면 남은 임기 한 달여 동안 차기 정부의 성공을 빌어주기 바란다. 물론 그래야만 역사의 수레바퀴에 압사(壓死) 당하는 불운은 피할 수 있을지도…..尹 “건강하길 빈다”라는 인사가 정답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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