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보다는 통일부를 없애야 합니다.

 

 

오늘 아침신문을 보니 말도 많고 탈고 많은 여가부가 한시적(?)으로 존속 되는 모양이다. 잘했다 못했다 따지자는 게 아니다. 개인사도 그렇지만 국정엔 완급(緩急)과 경중(輕重)이 반드시 동반 되는 것이다. 여가부를 폐지한다니 옳고 그름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반발부터 한다. 그래서 하는 얘기다. 기왕 여가부를 한시적이라도 존속한다니 다음엔 차기 정권에서 가장 시급히 다루어야 할 사안이 국방과 외교다. 또 그 중에서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것이 급랭(急冷)으로 교착(膠着)된 남북관계다.

 

딜(Deal)과 네고(Negotiation)라는 단어가 있다. 두 단어를 비교해 보면 맥락(脈絡)이 비슷하지만 그 쓰임새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먼저 ‘딜’의 의미는 강원도 어디인가에(난 평생을 주식 한 장 사 본 적이 없기에 투전(鬪牋)은 꿈도 꾸어 본 적이 없다.)있는 카지노에서 예쁘거나 잘 생긴 즉 선남선녀가 투전꾼을 상대로 카드나 화투 패를 나누어 주는 것을 두고 하는 얘기고, ‘네고’는 협상(協商). 흥정(興定) 따위 그야말로 모종의 거래를 위해 쌍방이 마주앉아 절충(折衝)하는 경우다. 다만 내가 알고 있는 ‘네고’는 보따리장사를 하며 익힌 것으로 수출을 하고 신용장에 명기된 수출대전을 은행으로부터 입금 받는 과정을 ‘네고’라 하고 또 바이어와 상담 시 가격 흥정하는 과정 또한 네고라는 표현을 한다.

 

가방끈이 짧아 과문(寡聞)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딜(Deal)과 네고(Negotiation)두 단어는 거래(去來)라는 큰 틀에서 맥락을 같이 한다 할 것이고, 가장 많이 쓰이는 곳이 국제외교와 상거래(商去來)인 것 같다. 그런데 어찌 된 것인지 단어의 의미상 남북 관계나 국제외교상 수사(修辭)를 보면 네고 보다는 딜이라는 단어가 그 쓰임새가 많고 네고(Negotiation)이라는 단어는 보지도 듣지도 못한 것 같다.

 

나는 가끔 국방이나 외교에 관한 썰을 풀 때 즐겨 인용하는 인물 셋이 있다. 인상여(藺相如), 서희(徐熙)그리고 감라(嵌螺)다. 오늘 인상여는 열외로 하고,

 

서희(徐熙), 본관 이천(利川). 자 염윤(廉允). 시호 장위(章威). 960년(광종 11) 문과에 급제, 광평원외랑(廣評員外郞)에 이어 내의시랑(內議侍郞)이 되었다. 982년 송나라에 가서 중단되었던 국교를 트고 검교병부상서(檢校兵部尙書)가 되어 귀국했다.

 

993년(성종 12) 거란(契丹)의 내침 때 중군사(中軍使)로 북계(北界)에 출전했다. 전세가 불리해지자 조정에서는 항복하자는 안(案)과 서경(西京) 이북을 할양하고 강화하자는 안 중에서 후자를 택하기로 했으나 이에 극력 반대, 자진해서 국서를 가지고가 적장 소손녕(蕭遜寧)과 담판을 벌여 거란 군을 철수시켰다. 그 후 여진을 몰아내고 지금의 평북 일대의 국토를 완전히 회복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서희 [徐熙] (두산백과)

 

감라(甘羅), 진(秦)나라가 천하통일 하기 얼마 전, 전국시대 합종연횡 할 당시의 인물이다. 외교적인 문제로 조(趙)나라에 사신을 파견하려 했으나 전쟁 중이라 선뜻 나서려는 사람이 없었다. 그때 어떤 자가 반열 속에서 자신이 가겠다고 자청하는데 모두 돌아보니 앳된 아이다. 문무 대신들은 기가 막혀 어린놈이 나설 곳이 못 된다고 하자“항탁은 일곱 살 때 공자의 선생이었다.”며 당차게 얘기하는 지라, 그 아이의 의기가 가상하다며 파견했다. 물론 조나라에 파견된 그는 거뜬히 임무를 수행하고 조나라가 점령했던 진나라의 5개 성(城)까지 반환 받은 뒤 무사히 귀국하여 재상의 지위에 올랐던 것이다. 그의 나이 12세 때다.

 

아주 오래 전 통일부 장관이라는 친구가 사퇴를 하면서“통일부는 주어진 권한에 비해 짊어져야 하는 짐이 너무나 무거웠다.”라며 문재인 정권의 내각 중 가장 먼저 사퇴를 했다. 솔직히 말이 좋아 사퇴(辭退)지 이는 한마디로 문재인 정권의 끝장이 오고 있다는 조짐(兆朕)이다. ‘난파선의 쥐’라는 말이 있다. 항행하던 배가 좌초되거나 난파선 지경에 다다르면 가장 먼저 탈출하는 놈들이 쥐새끼라고 한다.

 

통일부가 되었든 국방부 또는 외교부… 그 부서의 수장에 오른다는 것은 처음부터 무거운 짐(책임)을 지는 것이다. 그럼에도 권한의 유무(有無)와 짐의 경중(輕重)만 따지는 놈이 통일부 장관? 따지고 보면 난파선의 쥐새끼가 어디 이 자 뿐일까? 시간이 좀 지나면 외교부 쥐, 국방부 쥐….쥐떼로 문재인 정권이 몸살을 앓을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그러나 얼핏 사퇴의 변을 들어보면 아주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다. 통일부라는 부서를 만들고 그 자리에 앉혔으면 그 수장이나 부서가 남북통일에 관한 사안(事案), 수단(手段) 또는 대책(對策)을 놓고 북쪽 놈들과 딜(Deal)과 네고(Negotiation)를 할 권한을 주어야 할 텐데 삽살개 A4용지 읽어 내려가듯 이미 모든 명령하달을 해 놓고 입을 빌려 대독(代讀)이나 하라는 따위의 권한(權限)이라면 나라도 주둥이 댓 발 나올 것 같다.

 

이쯤에서 제안(提案)을 하나 하고 싶다. 어차피“주어진 권한에 비해 짊어져야 하는 짐이 너무나 무겁다”라는 통일부를 없애라는 것이다. 나는 이런저런 게시판에 여러 차례 이런 제안을 했지만, 도대체 누구 하나 귀를 기우리지 않는다.

 

먼저 부서명부터 재수 없다. 통일부(統一部)? 누구를 위한 통일인가? 남북은 언제고 통일이 되어야겠지만 남쪽의 통일과 북쪽의 통일은 의미나 개념이 다르다. 즉 평화통일(平和統一)과 적화통일(赤化統一)인 것이다. 그런데 남쪽에서 자꾸 통일 하자며 촐싹이고 나대면 북쪽 인간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겠는가? 북쪽도 적화통일을 노리고 있지만 통일부라는 부서는 없는 것으로 안다. 물론 우리의 NGO같은 ‘조평통’이 있지만 오히려 간첩. 오열(五列)을 양산하는 부서로 통일을 방해하는 조직이다. 이는 곧 통일부라는 부서명 자체가 북쪽 김가 왕조를 자극하는 부서다.

 

남북분단 이후 최초의 협상을 하러 간 ‘이후락씨’는 만약 담판이 잘못 됐을 경우 그 자리에서 죽을 각오로‘청산가리’를 품에 넣고 갔었다는 후일담이다. 그야말로 딜(Deal)이 되었든 네고(Negotiation)가 되었든 이런 게 권한이고 책임인 것이다.

 

그동안 북쪽에 제안 했던 이런저런 금품(?) 또는 식량을 북쪽이 거절한 이유를 남쪽 당국자들이 아직도 모르고 있는 것이다. 다른 부서도 아닌 평화통일을 외치는 재수 없는 통일부 것을 얻어먹는다는 것은 일종의 쥐약인 것이다. 결국 놈들은 아직 통일의 의지가 없다는 증거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통일은 해야 하는 것이지만 통일부라는 부서는 없애야 한다. 아니 통일(統一)이라는 단어를 당분간 쓰지 말자.

 

그래서 여가부 폐쇄는 뒤로 미루고 통일부(統一部)를 없애자는 것이다. 아니면 최소한 그 명칭이라도 바꾸어서 저들과 협상을 하자. 가령 남북협력부 또는 남북상생부 그도 아니면 남북소통부… 어뗘??? 싫으면 말고…

 

생각해 보면 실익도 없는 통일부를 만든 것은 노무현 때다. 소위 이런 걸 위인설관이라고 하는 것이다. 자리 나누어 처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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