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친구란…..(권성동 의원에게)

 

사례 1.

1964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은 좁은 메인 스타디움을 확장하는 공사를 했다. 그 주변 건물을 철거 작업하던 어느 날 인부들이 어떤 집의 지붕을 벗기려는 순간 꼬리 쪽에 못이 박혀 움직이지 못하는 도마뱀 한 마리가 몸부림 치고 있는 것이었다.

 

못에 박힌 채 살아있다는 것은, 3년 전 집을 지을 당시부터 쭉 그 자리에 살아 있었다는 것인데, 인부들은 어떻게 도마뱀이 죽지 않고 3년을 살아있었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철거 공사를 잠시 중단하고 도마뱀을 지켜봤다.

 

잠시 후, 친구 도마뱀 한 마리가 먹이를 물어다 주는 것이었다. 도마뱀의 그런 행동은 하루에도 몇 번씩 이어졌으며, 그렇게 친구의 지극정성으로 살아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고통이 너무 커, 친구가 가져다주는 먹이를 거부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친구의 알뜰한 보살핌에 삶의 의욕을 가졌을 것이고 그렇게 3년을 버티고 살아 온 것이다. 이런 게 진정한 우정 아닐까?

 

사례 2.

식이 다 끝나가고 있지만, 내 친구 형주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결혼식 내내 형주의 얼굴을 찾았지만, 정말 보이지 않았다. 이럴 리가 없는데..

 

사진 촬영까지 마치고 다시 예식장 로비로 나와 형주를 찾았지만 끝내 형주는 보이지 않았다.

섭섭함 보단 걱정이 앞선 순간, 가쁜 숨을 몰아쉬며 형주의 아내가 예식장 계단을 급히 올라왔다. 이마에는 얼마나 뛰어왔는지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석민 아빠는 오늘 못 왔어요, 죄송해요.석민 아빠가 이걸 전해드리라고 해서..’형주의 아내는 미안한 듯 조심스레 봉투 하나를 건넸다.

 

‘철환아, 나 형주 내 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담아 보내마.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리어카 사과 장수 친구이기에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 수 없음을 용서해다오.’

 

어제 아침부터 자정까지 사과를 팔았다. 번 돈이 만 삼천 원이다.

 

아지랑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던 날, 우린 흙 속을 야무지게 뚫고 나온 새싹을 바라봤었지.

그리고 희망을 노래했어. 나에게 너와의 행복한 추억이 있다는 게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지금 난, 참석하지 못하는 미안함에 눈물을 글썽이며 이 글을 쓰고 있지만 가정을 이루는 네 모습을 상상하니 마음만은 기쁘다.

 

아내 손에 사과 한 봉지 들려 보낸다. 지난 밤 노란 백열등 아래서 제일로 예쁜 놈들만 골라냈다. 신혼여행 가서 먹어라. 나는 항상 너와 함께 있다.’

 

편지와 함께 들어 있던 만 원짜리 한 장과 천 원짜리 세 장….뇌성마비로 몸이 불편한 형주가

한 겨울 거리에서 추위와 바꾼 돈, 만 삼천 원.

 

나는 웃으며 사과 한 개를 꺼내 들었다. “형주 이놈, 왜 사과를 보냈데요.” 장사는 무엇으로 하려고…그리곤 씻지도 않은 사과를 우적우적 씹어댔다.

 

그런데 왜 자꾸만 눈물이 나는 걸까. 새신랑이 눈물 흘리면 안 되는데..

 

– 연탄길 < 행복한 고물상자> 저자 이철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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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제가 尹대통령 친구”… 홍준표 “공사 구분 못하는 짓”

https://www.chosun.com/politics/politics_general/2022/08/24/VFMVO3C7CRB4JJ5JKJYOIVCX5M/

N36GDQHQVNI3BCMNPKDGVKYDLQ

권 의원!

무슨 사족을 더 달까요. 당신이 尹대통령의 진정한 친구라며 위의 얘기들을 곰곰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진정한 친구라면 친구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해 줄 것을 기대하지 마시고 당신이 친구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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