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간책(離間策)에 걸린 尹 대통령

조조는 강동 진출과 중원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서주를 점령해야만 했다. 그런데 서주에 유비와 여포가 협력관계로 버티고 있는 것은 이 계획에 장애물이 될 뿐이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조조의 입장에서는 어떤 일이 있어도 유비와 여포를 갈라놓아야 했다.

 

조조는 자신의 천하통일을 위하여 세력이 커져가는 유비, 여포, 원술 등의 세력을 약화시키는 계략을 모사 순욱에게 물었다. 순욱은 먼저 황제가 유비에게 칙령으로 벼슬을 내렸다며 미끼를 던진다. 이른바 ‘이호경식지계(二虎競食之計: 두 마리 호랑이가 먹이를 위해 서로 싸우게 하는 계책)’라는 이간책(間策)을 썼으나 유비는 속지 않았다.

 

그러자 순욱은‘구호탄랑지계(驅虎呑狼之計: 호랑이를 몰아 이리를 잡게 하는 계략)’로 유비와 여포를 이간질시키는 데 먼저 제3자인 원술을 개입시키는 전략이다. 순욱은 조조에게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유비가 원술을 치겠다는 표문을 황제에게 올렸다는 거짓 밀서를 원술에게 보내는 것이다. 그 밀서를 보면 원술은 노할 것이고 거짓 밀서에 속은 원술이 선제공격을 하면 둘은 싸우게 될 것이다. 이때 여포는 반드시 다른 마음을 먹고 유비가 없는 서주를 공격하게 될 것이라는 계략이다.

 

그리하여 조조는 먼저 사신을 원술에게 보내어 유비의 거짓 표문을 올린 밀서를 보여준다. 이어서 황제의 조서를 유비에게 보내 원술을 공격하도록 조칙을 내렸다. 예상한 대로 조조의 이런 이간책에 속은 원술은 흥분하여 10만 대군을 이끌고 서주를 공격하기 위해 변방으로 쳐들어갔다.

 

유비 역시 원술을 상대하기 위해 서주를 장비에게 맡기고 출정했다. 이때 유비는 장비에게 서주 방어를 위해 술 마시지 말고, 성질부리지 말기, 부하를 때리지 말 것을 신신당부하고 떠났지만 장비는 이 약속을 지키지 못해 여포에게 큰 낭패를 당했다.

 

결국 유비가 원술과 싸우기 위해 출전하면서 장비에게 맡겼던 서주성을 여포에게 뺏겼다. 조조의 2차 이간책‘구호탄랑지계’에 속은 유비는 원술과의 전투에서 군사 태반을 잃었다. 또한 유비는 서주 자사 도겸으로부터 넘겨받은 땅이자 처음으로 제대로 된 자신의 본거지인 서주까지 여포에게 잃고 말았다. 유비가 한 곤고(困苦)해 진 것은 조조의 이와 같은 이간책에 휘둘렸기 때문이다.

 

MBC 노조 “뉴스룸, 尹발언 엠바고 언제 풀리냐며 신나 떠들썩했다 한다”

https://www.chosun.com/politics/politics_general/2022/09/28/B43SV3Z4ZJBIBOO2DAZ2A5AIYU/

 

 

 

우리가 냉정하게 생각해 보자. 엠바고를 무시하고 MBC가 보도한 내용이 과연 MBC에 얼마나 큰 소득 내지 이득이 될까? 그 내용을 보도 했다고 청취율이 바닥을 기던 방송국이 갑자기 청취율이 오르고 사세에 보탬이 될까?

 

자신 있게 말하지만 청취율과는 전혀 상관없다. 방송국을 비롯한 소위 언론매체가 가끔 특종이니 단독 보도니 해가며 엠바고를 무시하고 뻘 짓을 하는 경우가 왕왕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해당 언론사 또는 그 기사나 보도를 취재한 기자 개인의 영욕(榮辱)과 관계가 되는 일이기에 소영웅주의에 빠진 그런 매체나 기자를 잠시 매도(罵倒)하면 그것으로 끝날 수 있는 문제다.

 

그런데 이번 사태는 일개 방송국의 청취율 올리기 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게 아니다. 엠바고는 고사하고 MBC의 보도보다 먼저 이 사태를 두고 대통령 까대기와 미국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을 폄하하며 양국 대통령 사이를 치밀(緻密)하게 이간질 시키는데 전력(全力)을 다한 박홍근과 민주당의 작태(作態)를 보면 그 답이 나오는 것이다.

 

이번 사태를 두고 이호경식지계(二虎競食之計)든 구호탄랑지계(驅虎呑狼之計)이든 중요하지 않다. 오로지 한미 간의 이간질을 목적으로 하는 붉은 방송사와 빨간 정치인들 간의 야합이고, 정언유착(政言癒着)의 참으로 유치하고 더러운 정치 행태(行態)인 것이다.

 

설령, 대통령이 비속어를 썼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과연 국익이나 국격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국내로 들고 와서 다툴 일이지 현지에서 까발리고 그것도 모자라 상대국과 그 대통령에게 아예 일러바치기까지 했으니 그것으로 놈들(방송국. 민주당)이 추구하고 얻는 게 무엇일까?

 

우리는 그 점에 더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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