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명(孤掌難鳴)

 

노동부가 포스코 노조의 민노총 탈퇴 신고를 반려했다. 포스코 노조가 투표로 민노총 탈퇴를 결정했는데 이 투표 총회 소집을 민노총에서 제명당한 노조 집행부가 소집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노동부 논리가 맞는다면 포스코 노조는 영원히 민노총 탈퇴가 불가능하다. 노조원 모두가 동의해도 민노총이 먼저 집행부를 제명해버리면 방법이 없다. 노조 선택권이 보장된 복수 노조 시대에 있을 수 있는 일인가.(하략)

 

참으로 기가 막히는 시츄에이션이다. 대통령은 지지율에 연연하거나 인기 따위는 염두에 두지 않고, 심지어 개돼지들의 반대나 몽니를 각오하고 국기 문란을 바로잡는 개혁을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는데, 대통령의 각오와 의지에 함께 장단을 맞추고 보필을 해야 할 공무원들이 저런 식으로 수족을 따로 놀리고 있으니 이거야말로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말이 딱 어울린다.

 

이거 한마디로 탁상행정의 최첨단이다. 죄 없는 이상민을 자르기보다 노동부 장관이라는 놈과 아무리 날씨가 춥지만 책상 머리에 붙어 앉아 공무를 본 저런 놈들 먼저 잘라 포스코의 민노총 탈퇴 신고를 한 노조원들의 마음을 달래야 할 것이다.

 

[사설] ‘가입은 돼도 탈퇴는 안 돼’ 민노총 조폭 행태에 장단 맞춘 노동부

https://www.chosun.com/opinion/editorial/2022/12/17/5ALXCND5SZCMNKUWM66F32SKG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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