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좌고우면, 심사숙고할 때가 아닙니다.

 

지피지기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라고 했습니다. 놈들은 우리의 속내를 너무도 잘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드리는 이 얘기는 어쩌면 북한이 우리의 속내를 간파하고 선공을 펼친 것입니다. 무인기의 남침 말입니다. 즉 919 군사합의라는 기우러지고 불공정한 군사합의 속에 우리가 결코 저희에게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계산이 깔린 남침 말입니다.

 

그리고 과연 북한의 무인기가 우리의 영공을 휘젓고 다닌 결과가 어땠습니까? 대통령님을 비롯한 위정자들과 국민은 일순 경악했으며 초조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노린 점이 바로 이것 아닐까요? 국민과 사회가 불안하면 국가 자체가 불안하고 민심이 동요(動搖)하는 것입니다. 민심이 동요한다면 국정을 제대로 살필 수 없고 국론이 분열되고 마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병자호란 당시 주적(主敵)을 앞에 두고 척화파와 주화파가 서로 삿대질하며 주장을 펼치던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현금(現今)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이 그때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보수와 좌파의 대결 구도가 그렇다는 것입니다.

 

놈들은 선제공격을 가해오며‘남쪽이 저 정도에도 무너지는 구나’하는 자신감을 가졌을 것입니다. 한마디로 우리 대한민국과 그 국민을 우롱(愚弄)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우롱하는 것도 모자라 능멸(凌蔑)하는 작태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軍 “무인기 격추 못해 송구… 드론 부대 조기 창설할 것”

https://www.chosun.com/politics/diplomacy-defense/2022/12/27/RXZZNMTJFRB2ZMGW5MK7HSZ3PA/

 

이 아침 난 기사입니다. 이로써 우리는 저들에게 너무 많은 약점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정말 답답하고 한심하고 분노스럽습니다.

 

대통령님!

“무인기 격추 못해 송구”할 때가 아닙니다. “드론 부대 조기 창설”할 것이라는 허언도 할 때가 아닙니다. 내일 아니 오늘이라도 놈들이 또다시 무인기로 남침한다면 당장 격추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국민이 압니다. 드론 부대를 창설 한다 하여 대응할 방법이 없는 것도 압니다. 이런 허언을 하는 동안 놈들은 박장대소에 포복절도하며 우리를 비웃고 있을 것입니다.

 

대통령님!

지피지기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는 놈들만의 병법이고 작전이 아닙니다. 우리의 것도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적의 가장 큰 약점은 무엇일까요? 큰 돈 안 들고 값진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가성비 높은 우리의 무기는 무엇일까요?

 

대통령님!

그것은 이 나라 대한민국 국군의 최고 통수권자이신 대통령님의 마음 먹기에 따른 것입니다. 대통령님의 명령 한마디면 일사불란하게 펼칠 수 있는 지상 최대의 가성비 높은 작전이자 명령입니다.

 

대통령님!

놈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휴전선 이북 쪽으로 기우러진 919군사협력 당시 폐기시켰던‘대북 방송’과 ‘삐라 살포’입니다. 좌고우면(左顧右眄) 심사숙고(深思熟考)할 때가 아닙니다. 하다못해 또다시 허접한 종이비행기로 우리를 유린(蹂躪)하면 당장‘대북방송’과 ‘삐라살포’를 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라도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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