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출어람(靑出於藍) 우리 마누라

이재명 “사법부에 깊은 감사”… 구치소 나와 의원들과 악수하며 미소

https://www.chosun.com/national/court_law/2023/09/27/JA5YGQMHI5F5RIRUEOPKF53E6Q/

 

우리 마누라는 내가 젊은 시절 이런 게시판 특히 조토마에서 썰푸는 것을 정말 싫어했다. 그때는 내 썰이 맘에 안 든다고(좌빨 즉 사그비 같은 놈들)한 밤중에도 전화를 해 오고 죽일놈 살릴놈 욕을 하고 나 역시 개xx, x탱이 해가며 맞짱을 뜨기도 했고 그러다 결국 두 번 씩이나 욕이 과 했다나 머라나… 명예훼손으로 벌금을 100마넌 50마넌…전과자가 되고.

 

아무튼 뉴스를 같이 보다 가도 정치가 어쩌고 그러면 슬그머니 일어나 딴 짓 하든 우리 마누라. 그랬던 마누라가 이제 산골짜기로 들어오니 크게 만날 친구도 별로 없고 찾아오는 손님 또한 뜸 하고 마을 노인회 총무(내 대신) 일에 충실할 뿐, 요즘은 내 옆에 바짝 붙어 정치. 시사 문제를 열심히 보며 개인적인 견해도 서슴지 않고 내놓기도 한다.

 

오늘 문제(?) 즉, 이재명 불구속 문제만 해도 그렇다. 나는 속이 많이 상해 있는데 그 중에서 담당 판사의 불구속 심사에 대해 아쉬움을 넘어 울분을 터트리는데 마누라 딱 한마디 거든다.

 

<이하 마누라 언급 부분>

참.. 자기도 그렇고 보수 패널도 그렇고 왜들 저렇게 소견과 식견들이 짧은지 모르겠어요. 생각들을 해 보시구랴. 설령 구속수사 판결을 내렸다 칩시다. 이재명 심사 받으러 들어갈 때 다 죽어가는 모습 안 보여요? 24일 간 쑈를 한 인간이 더 이상 무슨 쑈를 못 하겠어요. 구치소에서 죽어 자빠지는 시늉이라도 하고 아니면 드러누워 다 죽어가는 쑈를 한다면 개딸들이 가만있겠어요? 검찰을 죽이려 들 거고 판사도 죽이려 들 거 아니겠어요? 다 죽어가는 송장 잘못 건드려 덤터기 옴팡뒤집어 쓰려면 무슨 짓을 못 하겠어요. 그래서 일단은 풀어 준 거라고 나는 생각해요. 다음에 신청하면 100% 구속됩니다.

 

아~!~! 우리 마누라 얘기를 듣고 보니, 내 옆에서 다소 곳 이런저런 정치 얘기 듣고만 있더니 이제 거의 해탈(解脫)의 경지에 도달했다는 생각이 든다.

 

당장 구속 안 시킨 것만 화를 내고 울분을 터트렸지만 과연 우리 마누라의 선견지명은 청출어람이라 아니할 수 없다. 마누라~! 앞으로 많은 지도와 편달을 기대해 보겠소. 사랑해요~! 마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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