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아쉬운 윤석열 대통령의 옆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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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노인(月下人)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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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서울 장안에 위고라는 사람이 어느 마을에 머물 때, 어떤 사람이 혼담을 가져와 모모한 장소에서 만나 선을 보기로 했다. 약속한 장소에 가보니 인상착의를 가르쳐 준 상대방은 나와 있지 않고, 한 노인이 돌계단에 앉아 달빛을 벗 삼아 책을 읽고 있다. 노인이 보는 책을 보니 한 학문 닦은 그도 알지 못하는 글자였기 때문에 무슨 책이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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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이것은 속세의 책이 아니요.

 

위고: 어떤 책이 옵니까?(빅토르 위고가 아님. 韋固임)

 

노인: 허허허… 명계(冥界:저승)의 책이지.

 

위고: 그럼 노인장께서는 명계의 분이십니까?

 

노인: 그렇다네.

 

위고: 하오면, 노인장께서 하시는 일은??

 

노인: 이 세상 사람들을 장가보내고 시집보내는 일이지.

 

위고: 아!~어르신! 실은 제가 여기서 어떤 아가씨와 선을 보기로 했는데 잘 되겠습니까?

 

노인: (고개를 살래살래 흔들며)틀렸어, 자네의 아내 될 사람은 지금 세 살 이라네. 열일곱이 되어야 자네에게 시집올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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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 (노인에게 주머니가 있는 것을 보고)그 주머니엔 무엇이 있나요?

 

노인: 원! 별 걸 다 묻네. 이건 빨간 끈이 들어 있어. 부부될 사람끼리 발을 묶는 게지. 사람이 태어나면 이 끈으로 묶어놓는 거라네. 그러면 설사 상대방이 원수 이건 신분이 다르건, 혹 몇 만리 떨어져 있어도 도망을 칠 수 없다네. 자네도 묶여있기 때문에 딴 처녀는 쳐다보지도 말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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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 그러면 제 아내 될 사람은???

 

노인: 이 마을 북쪽에 야채를 팔고 있는 진씨 할머니의 딸이지.

 

위고: 만나 볼 수 있을까요?

 

노인: 그러세. 같이 가 보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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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하여 노인과 위고는 시장으로 갔단다. 시장에 도착한 노인은 가난한 옷차림의 할머니에게 안겨 있는 세 살짜리 여자아이를 가리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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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저 애가 자네의 아내 될 사람이네.

 

위고: 죽여 버리고 싶군요.(장가를 빨리 가고 싶은데 14년을 기다려야한다니…)

 

노인: 맘대로 안 될 걸세. 저 아기씨는 이미 자네와 짝이 되었으니…껄껄껄..

 

(그리고는 노인은 퍼~~~엉 하고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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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위고는 당장 장가도 가고 싶고, 노인의 말이 미덥지 않고 하여 하인에게 비수를 주며”저 꼬마를 죽이면 사례금을 주겠다.”하고 하인을 충동질했다. 다음날 하인이 비수를 감추고 시장이 혼잡한 틈을 타서 꼬맹이를 찔렀으나 그만 빗나가고 양미간만 찌르고 도망을 쳤다. 그러구러 세월이14년이 흘러, 위고는 어느 지방의 관리가 되었다. 얼마 후 그는 다시 승진을 하여 한 주의 태수가 되고 한 권력가의 딸을 아내로 맞았다. 아내는17세의 아리따운 신부였지만, 항상 한 장의 꽃모양의 무늬를 미간에 붙이고 있어, 궁금한 위고는 어느 날 그 사연을 아내에게 물었다. 그때서야 아내는 흐느껴 울며‘저는 실은 권력가의 친딸이 아니오라 양녀이옵니다. 친아버지는 중앙의 큰 벼슬을 하였으나 역모에 얽혀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오빠도 돌아가셔서 진씨라는 야채 장사 할머니에게 길러졌습니다. 세 살 때 어떤 괴한의 습격을 받고, 그때의 상처를 감추기 위해 이렇게 무늬를 붙이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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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 그럼 그 할머니가 애꾸가 아니든가요?

 

아내: 그렇답니다. 그런데 그것을 어떻게 서방님께서…????

 

위고: 흑흑흑…당신을 찌른 건 바로 나였소. 흑흑흑…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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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부부의 뒷얘기는 생략. 그러나 부부는 그 후 엄청 행복하게 백년해로 했다는 얘기. 중국 사람들은 오늘날도 중매쟁이를’월하노인(月下人)또는 월노(月)’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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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모처에서 메일 한 통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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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시 돌아온 아들

 

중국에 사는 윈 씨 부부. 남편은 공사 현장에서 인부, 부인은 시장에서 채소를 팔면 가난하지만, 늘그막에 얻은 아들 윈슈(雲舒)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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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윈슈가 두 살 때, 어린 아들과 함께 시장에 채소를 팔던 부인은 명절 북새통 속에 그만 아들을 잃어버렸습니다. 이후 윈 씨 부부는 손목에 초승달 모양의 반점이 있는 아들의 특징을 물어보며 아들을 찾아 그 넓은 중국을 미친 듯이 돌아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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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들을 찾아다닌 지 2년째, 한 골목길에서 상자 속에 담겨 버려진 여자아기를 발견했습니다. 결국, 하늘의 뜻이라 여긴 윈 씨 부부는 그 아기에게 윈징(雲靜)이라는 이름을 붙여 입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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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보살핌 속에 아기는 예쁘고 건강하게 자랐습니다. 총명하고 영리한 윈징은 명문 대학을 졸업하고, 어느덧 결혼할 나이가 되어 남자친구를 부모에게 소개하였습니다. 그런데 딸이 데려온 남자친구의 손목에 초승달 모양의 반점이 있는 것을 보고 엄마가 남자의 출생을 캐물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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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징의 남자친구는 어릴 때 인신매매 범들에게 납치되었다가 버려진 아이였다고 합니다. 윈징의 남자친구가 바로 부부가 잃어버린 윈슈였던 것입니다. 그 해, 윈슈와 윈징은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렸고, 마침내 모두 모인 가족은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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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간 조용한 내조 ‘맹순이’…손명순 여사, YS 곁으로

 

https://www.chosun.com/politics/assembly/2024/03/07/ZU4ANESPHZC35EBGPKH4JWVUEU/

 

 

 

먼저 고인의 명복을 삼가 빕니다. 먼저 가신 부군님 곁으로 가셔서 더욱 행복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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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솔직히 개인적으로 김영삼 대통령을 김대중 만큼이나 싫어한다. 문민이니 민주화니 했지만 대한민국의 국권이 쫄아 드는데 큰 몫을 했다. 어릴 때부터 대통령 병에 걸려 몸부림친 결과 치고는 국가적으로 참담한 결과만 낳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영삼 대통령의 국정 결과와는 달리 맹순이‘손 여사’는 참 괜찮은 영부인이라고 생각한다. 부군이신 대통령님을 내조한 영부인 중에 가장 조신하게 하셨던 분이 프란체스카 여사님이고, 박정희 대통령 영부인 육영수 여사님은 좀 능동적인 내조를 하시다 분사 하셨고, 그 후의 영부인 중에 그래도 가장 문제 안 일으키고 그야말로 있는 둥 마는 둥 정치회오리를 피해서 내조 하신 분이 맹순이‘손 여사님’이라고 감히 말하건대 손 여사님의 내조가 김영삼 대통령을 더 욕먹게 했는지 모르겠다.

 

 

이런 생각만 하면 억장이 무너지고 갑갑해 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맹순이 같은….

 

영부인에게 장가갔더라면.

 

이승만이나 박정희 대통령 같이

 

국부급 반열에 올랐을 것이다.

 

 

다만 남녀 간의 혼사라는 게

 

인간들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월하노인이 어떻게 윤 대통령의 짝을 그리 맺어 주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아쉬운 대목이다.

 

 

 

 

 

윤 석열 대통령의 옆구리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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