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The called constructor method for WP_Widget is deprecated since version 4.3.0! Use
__construct()
instead.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유학 대중화 이끈 02산소학번, 졸업소감 말하다 - 중동 천일야화
유학 대중화 이끈 02산소학번, 졸업소감 말하다

img_1174_jjostonebird.jpg

2010년 2월 25일 고려대학교 졸업식이 있었다. 동아리 방에 동기가 모였다.8년만의 졸업이지만 철없는 모습은신입생때와별반 다르지 않다. 하하 뭐 재밌게 웃으며 살자는 데 나쁠 건 없지 않은가. 허허


비가 왔다. 졸업식날 비가 왔다. 학교도 8년만에 못난이학생이지만 내보낸다니 슬퍼 우나보다 생각했다. 학위수여식을 마치고 가족· 은사·지인과 인사동에서 식사를 하고 혼자 학교 방송국을 찾았다. 역시나 O2학번! 산소학번! 동기녀석들이 그 곳에 있었다. 반가운 동기들. 이제는 좋아도 각자 처소로 흩어져야 하고, 싫어도 좋다거니 평생 알고 지낼 사이가 됐다.억지 비유를 들자면[ 없이 지낼 순 없지만, 그렇다고 만날 생각해서도 안되는 ‘산소’와 같은 관계]라고 할 수 있겠다. 큭큭 02산소학번이라서 한번 해봤다.
‘학교를 다니는 게 아니라 고대방송국으로 출근을 한다.’라는 말을 달고 살 정도로 매일 매일 ‘시트콤’을 찍으며 철없이 즐겁고 재밌게 지냈다. 그만큼 정도 들고 애정도 있는 무엇보다 추억이 있는 공간인 고대에서 가장 허름한 건물 홍보관 2층 방송국에서 졸업 소감을 영상으로 담았다. 하하, 꼴에 다들 외국 한번씩 나갔다왔다고 각자 좋아하는 외국어로 한마디씩 했다.

사실 대한민국 02학번은 유학 대중화를 이끈 초기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90년대 학번 및 밀레니엄(00)학번 및 탄소(01)학번 정도 까지는 유학은 특정한 목적을 위한 선택 사항이었다. 선배들의 경우 유학을 가려면 자신의 경제적 수준, 전공 학과(영문과라든지)등이 아주 중요하게 고려됐다. 경제사정이 넉넉치 않으면 살짝 과장하자면 꿈도 못 꿨다. 하지만 02학번 때부터 유학의 문턱이 낮아지기 시작했다. 국내대학과 학술교류 맺는 외국대학이 (질적인 면은 제외하고) 양적으로 늘었고, 교환학생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경로의 유학 프로그램이 생겨 났다. 게다가 쉽게 얘기해서 여유있는 집안이 아니더라도 헝그리정신만 있다면 어느 나라든 유학이 가능해진 것이다. 뭐 헝그리정신만있다면 옛날이든 요즘이든 못 할게 뭐가 있겠냐만은 말이다.

동아리 동기는 18 명인데, 고시(임용고시 포함)준비 했던(준비하고있는) 단 3 명을 제외하곤 모두 해외유학을 했다. 중국,일본,칠레,스웨덴,영국,미국,호주,프랑스 그리고 이집트까지 다양한 국가에서 여러 모양으로 나갔던 것이다. 하나의 표본으로 생각해봄직하다.
모이면 하는 얘기가 꽤나 국제적이다. 연애 얘기부터 진로, 꿈까지 광범위하게 말이다. 반면, 대학은 아직도 인도,중동,동남아 관련 1학점짜리 교양수업도 없이 글로벌을 외치고 있다. 아쉽지만 차차 나아지고 보다 내실을 기할 것이라 믿는다. 그런 대학이 되길 기대하는 만큼 졸업한 사람도 이에 뒤지지 않게 더 실력을 키우고 멋진 꿈을 펼쳐야 하지 않을까. 어줍잖게 찍은 이 짧은 동영상이 흥미진진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이 곳과 저 곳을 잇는 중동뉴스 카라반, 돌새 노석조 ; http://stonebird.co.kr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