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사드 대통령이 브릭스 정상들에게 서한을 통해 “테러를 뿌리 뽑아야 한다. 테러리스트들에게 제공되는 자금과 무기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분명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시리아 국영통신이 전했다.
그는 또 “시리아는 일부 아랍국가들과 서방이 지원하고 있는 테러에 피해를 보고 있다. 정치적 해결과 폭력 중지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편에서 반정부 세력을 일부 아랍·서방국들과 공모해 시리아를 파괴하려는 테러 집단으로 묘사하고 자신을 악(惡)에 맞서 싸우는 선한 세력으로 규정한 것이다. 알아사드는 브릭스가 서방과는 다른 노선을 걷는다고 판단해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브릭스는 지난 26~27일 양일간 남아공 수도 더반에서 제5차 브릭스 정상회의를 열고서방 중심의 국제금융질서에 맞서기 위해 ‘브릭스 개발은행’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아랍연맹(AL)은 반(反)알아사드 세력인 시리아국가연합(SNC)에 시리아가 가지고 있던 AL 회원국 자격을 넘겨줬다.
알아사드 정권은 아직 군사적으로 반군에 우세하나, 러시아와 이란 등을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