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버리의 여성 CEO 아렌츠, 연봉 295억원… 영국서 1위
버버리의여성 CEO 아렌츠, 연봉 295억원… 영국서 1위
취임 후 매출 2배, 영업이익 5배
명품 브랜드 버버리의 안젤라 아렌츠(53· 사진 ) 최고경영자(CEO)가 영국에서 최고 연봉을 받는 CEO로 조사됐다고 일간 가디언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여성 CEO가 연봉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컨설팅 업체 매니페스트와 MM&K가 영국 350대 기업 CEO의 지난해 보수를 분석한 결과 아렌츠는 연봉 1690만파운드(약 295억원)로 1위를 차지했다. 1220만파운드를 받은 2위 앵거스 러셀 전 샤이어제약 CEO보다 500만파운드(88억원)가 많았다.
아렌츠의 연봉에는 보너스, 복리후생비, 보너스로 받은 주식 매각 차익 등이 모두 포함됐다. 지난해 아렌츠의 연봉은 99만파운드였고, 보너스로 주식 1190만파운드어치와 현금 200만파운드를 받았다. 연금 납입액 25만5000파운드도 연봉에 포함됐다.
아렌츠는 2006년 버버리 CEO로 취임하면서부터 기록적인 실적을 올렸다. 중년·노인층이 즐겨찾는 고루한 브랜드, 어느 매장에서나 살 수 있는 흔한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젊은 층을 끌어들인 것이 성공 비결이었다. 버버리를 상징하는 트렌치코트 상품군을 강화했고, ‘가장 영국적인 것’에 디자인을 집중했다. 23개국에 흩어져 있던 디자인팀도 통합하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
아렌츠 취임 후 버버리 매출은 2배로 늘어 30억달러(3조2000억원)에 이르렀다. 영업이익은 5배 상승한 5억달러가 됐다. 주가도 18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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