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교사와 학생간엔 페이스북하지 말라 왜?

독일, 교사와 학생간엔 페이스북하지 말라 왜?

독일에서 교사와 학생이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통해 소통하는 것을 금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정보 유출 위험은 물론이고 교사·학생 간 부적절한 관계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다.

독일 서부 라인란트팔츠주(州)는 교직원과 학생이 SNS를 사용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을 만들어 각급 학교에 통보했다고 DPA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대신 보안 시스템을 갖춘 학교 공식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라고 권고했다.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도 학교에서 SNS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작센주도 교사·학생 간 SNS 소통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바이에른주와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는 교사와 학생이 성적 등 학교생활과 관련된 내용을 주고받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라인란트팔츠주 정보담당관 에드가 바그너는 “교사와 학생이 서로 SNS에 올린 사진과 글을 보다 보면 사제간의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기 힘들다”며 “학생과 교사가 소통할 수 있는 다른 방법도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파리=이성훈 특파원 inout@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