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The called constructor method for WP_Widget is deprecated since version 4.3.0! 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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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ead.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이집트 성추행범의 못된 레몬 - 중동 천일야화
이집트 성추행범의 못된 레몬

이집트 영화 ‘678’

이집트 여성인 파이자는 버스 타기가 두렵다. 월급 대부분은 결국 택시비로 소진된다.정부 하급 공무원이라 월급이 쥐꼬리만하다.몇 푼되지 않는 아이들의 학비마저 내지 못한다. 눈을 꾹 감고 다시 버스에 오르지만, 그의 뒤로 낯선 짐승같은 남성이 성추행을 시도해온다. 그는 이제 남편과 한 침대에서 자는 것 마저 소름끼친다. 성추행 피해의 트라우마 때문이다.

파이자는 자구책을 마련했다. 버스에서 남성이 이상한 짓을 하려고 접근하면 날카로운 흉기로 사정없이 푹 찌르고 도망가는 것이다. 한 날 버스에서 어떤 이가 주머니에 레몬을 넣고, 레몬이 아닌 그것으로 자신의 엉덩이에 대자 그는 흉기로 레몬 주위의 그것을 찔렀다. 이 남성은 얼핏 감촉이 남성의 성기와 같은 레몬을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 혹여나 성추행을 벌이다 의심을 받거나 들키면 그 레몬을 천연덕스레 보여주며 자신의 잘못을 감추리려는 꼼수를 부리기 위한 것이다. 레몬이 이집트의 성추행 수법에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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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서 한 남성이 손에 레몬을 주머니에 넣으려고 하고 있다. 그의 앞에 여성이 서 있다. 영화 ‘678’의 한 장면.

이같은 이집트의 만연한 성추행 실태를 이집트 영화 ‘678’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감독 무함마드 디압은 2010년 이 작품을 내놓았다. 국가를 모욕하고, 왜곡된 사회상을 보여준다는 이유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당했다. 영화 ‘678’은 큰 논란을 낳았다.

실제로 이집트 많은 여성들이 영화에서처럼 성추행범으로부터 자기 방어를 위해 은장도와 같은 호신도구를 지니고 다닌다고 한다. 영화에서 축구 경기장 인근과 같이 인파가 몰리는 곳에서 여성들이 남성 무리에 이끌려 성범죄를 당하는 경우를 보여줬다.

이같은 상황은 실제로 2011년 ‘아랍의 봄’으로 이집트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을 때 벌어졌다. 당시 시위를 보도하던 서양 여성 방송기자가 정체모를 남성들에 끌려가 변을 당한 것이다. 영화는 성범죄를 제대로 처벌하지 못하고 성범죄를 여성의 잘못인냥 오도하는 사회상도 꼬집고 있다.

돌새 노석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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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678’

영화 이름은 파이자(가운데 봉 잡은 이)가 타는 버스 번호에서 땄다.

영화 ‘678’

영화는 그 나라 사회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과장되거나 사실 관계가 틀리는 경우는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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