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반격…똑같이 경제제재로 응수
러시아 제재하는 西方국가의 농수산물 수입 금지하며 보복
러시아가 자국에 대한 경제 제재에 동참하고 있는 국가의 농수산물을 수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문제 삼아 러시아를 계속 압박하자, 러시아도 제재 조치로 맞선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일 “러시아 개인·법인에 제재를 가했거나 동참한 국가에서 생산된 농수산물과 유제품의 수입을 1년 동안 금지·제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러시아 정부는 수입 금지 물품의 목록을 작성한 뒤 구체적인 이행에 나설 예정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미국과 EU 28개국의 육류, 어류, 유제품. 채소·과일류의 수입을 중단하고, 대신 브라질·에콰도르·칠레산의 수입량을 늘릴 방침이다.
러시아는 미국과 유럽의 주요 농산물 수입국이다. 미국은 지난해 약 13억달러(1조3400억원), EU는 총 158억달러(16조3000억원)의 농산물·유제품 등을 러시아로 수출했다. 폴란드는 사과 생산량의 75%를 러시아에 수출하고 있다. 미 백악관은 “이번 결정은 러시아가 자국 경제에 스스로 타격을 입히고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을 심화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석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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