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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ead.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공습만으론 한계” 美, 쿠르드軍에 무기 지원 시작 - 중동 천일야화
“공습만으론 한계” 美, 쿠르드軍에 무기 지원 시작

“공습만으론 한계” 美, 쿠르드軍에 무기 지원 시작

이라크 반군 ‘이슬람국가(IS)’에 나흘간 공습을 감행한 미국이 11일 IS와 대항하고 있는 쿠르드 자치 정부군에 무기를 지원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공습만으로는 IS를 격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미군은 지난 8일부터 전투기 ‘FA-18 수퍼 호넷’과 드론(drone·무인기)을 동원해 총 17차례에 걸쳐 이라크 북부의 IS 진지(陣地)를 폭격했다. 하지만 IS 대원들이 지역 주민으로 위장하거나 인근 마을로 잠입했다가 다시 기습 공격을 하는 ‘게릴라 전술’을 펴기 때문에 미 공습 작전의 효과는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고 WP는 분석했다. 이번 공습으로 IS의 진격 속도를 늦췄을 뿐 반군의 사기를 떨어뜨리거나 전세(戰勢)를 역전시키는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는 것이다. 윌리엄 메이빌 미 합참 작전국장(중장)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전투기로는 마을 속에 숨은 IS 대원들을 정밀 타격하기 어렵다”면서 “공습 작전을 확대할 계획이 지금으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IS가 점령했던 에르빌 외곽 지역인 마흐무르와 그웨르의 탈환은 지난 10일 쿠르드군 지상 병력이 투입된 뒤에야 가능했다. 제2 도시 모술은 지난 6월 이후 IS가 점령한 이후로 계속 반군 수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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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라크 정부에선 푸아드 마숨 대통령과 누리 알말리키 총리 간의 갈등으로 ‘자중지란(自中之亂)’이 일어났다. 지난달 취임한 쿠르드족 원로인 마숨 대통령이 11일 하이데르 알아바디 국회부의장을 새 총리로 지명하자 알말리키 총리는 강력 반발하며 무장 친위 병력을 동원해 정부 청사를 포위하고 나선 것이다. 미 정부는 “종파 간 통합 실패로 이라크 사태를 촉발시킨 책임이 있는 알말리키 총리가 퇴각하고 여러 종파·민족을 아우르는 통합 정부가 구성돼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노석조 기자 stonebir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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