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The called constructor method for WP_Widget is deprecated since version 4.3.0! Use
__construct()
instead.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옆집’ 사우디는 자동차 운전조차 금지하는데… 히잡 쓴 UAE 여성, IS공습 때 유일한 女조종사로 투입 - 중동 천일야화
‘옆집’ 사우디는 자동차 운전조차 금지하는데… 히잡 쓴 UAE 여성, IS공습 때 유일한 女조종사로 투입

-30代 알만수리 소령
UAE, 女權보장 아랍국 1위지만 처음에는 空士입학 허용 안돼… 뒤늦게 허락 받고 첫 女조종사

지난 22일 미국과 아랍 5개국이 연합해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의 본거지인 시리아 북부를 공습할 때 아랍에미리트(UAE) 공군 소속 여성 전투기 조종사가 실전(實戰)에 나섰다고 UAE관영통신 WAM과 미 폭스뉴스가 24일 보도했다. 현재 UAE 공군의 전투기 F-16블록 60기종 비행전대의 편대장인 마리암 알만수리(34) 소령으로, 미군을 포함해 이번 작전의 유일한 여성 조종사였다. 아랍국가 중에 여성 조종사는 일부 있지만 실전에 나선 것은 그가 처음이다. 미국 등 서방국에서도 매우 드문 일이다.

2014092600283_0

아랍국가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힘들기로 유명하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선 여성의 차량 운전조차 금지할 정도다. 그나마 UAE가 여성의 정치·경제활동 참여 정도를 수치화한 세계 ‘여성권한척도(GEM)’에서 아랍 22개국 중 1위로 여권 보장이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다.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1980년 출생한 알만수리 소령은 10대 때부터 부모님과 일곱 형제에게 “조종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말해왔다고 한다. 고등학교를 상위 7%로 졸업해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할 성적을 갖췄으나 지원서조차 낼 수 없었다. 당시 여성의 공사 입학이 허용되지 않았던 것이다. 대신 일반대학 영문학과에 진학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UAE 정부가 2003년 여성의 공사 입학을 허가했다. 알만수리는 영문과를 졸업하자마자 공사에 지원했고, 졸업 후 2007년 공군 소위로 임관했다. UAE 사상 최초로 히잡(이슬람의 여성용 머리 가리개)을 쓴 전투기 조종사가 된 것이다. 무슬림인 그는 조종 헬멧을 쓸 때도 그 안에 히잡을 착용한다. 알만수리는 임관 당시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조종 훈련은 여자라고 더 봐주는 것 없다”면서 “남자 생도와 경쟁해서 이기려고 하기보다는 자신과의 싸움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정부로부터 국민훈장을 받았다.

/노석조 기자 stonebird@chosun.com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