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2009-07)

거의한달만이다.올해들어산행이초반부터가속이붙는다싶었는데3월들어주말마다시간내기가쉽지않았다.역까지걸어가면서느끼는이른새벽공기는아직쌀쌀한편이다.옷을껴입어춥지는않지만산에는어떤지걱정이된다.역에서첫전철이들어올즈음에는날이밝아져계절이바뀌었음을실감나게해준다.역에서기다리는사람들도많은편이고,들어오는전철안에도많은사람들이보인다.등산객들의옷차림도많이가벼워져보인다.도봉산역에서내려산입구로가는길은발보다마음이앞선다.산에가까워지면서진달래는얼마나폈는지,다른봄꽃들도있는지궁금해진다.

산입구부터계곡물흐르는소리가제법크게들린다.얼었던것들이녹으면서물을내놓는모양이다.녹야원으로들어서면서부터진달래가보인다.진달래는흔하고한그루에서많은꽃을볼수있어군락으로만보기쉽지만꽃하나하나가가냘픈느낌을주어개별꽃에대해감상하는재미도남다른편이다.꽃잎이얇아햇빛에비쳐보이고,꽃망울이펼쳐지면접혀있던흔적이생생하게보인다.

선조대방면으로오르는능선은중간지점부터진달래꽃이보이지않는다.시간이가면서점차올라갈것이다.오랜만의산행이라그런지다리도뻐근하고숨도가빠진다.진달래를핑계삼아중간중간쉬면서올라가는데도힘이든다.

선조대에서바라보이는선인봉은안개로약간뿌옇게보인다.선인봉밑의석굴암에연등이매달린것이보이고,만월암주위에도연등이보인다.부처님오신날이한달가까이남았는데도일찍이도봉산입구부터연등이매달려있다.하지만공장에서천편일률적으로찍어낸것들이라느낌은그저그런편이다.

포대능선에오르는마지막부분은숨을가쁘게하지만그래도오랜만에오르게되어느낌이다르다.Y-계곡을지나는데오늘따라반대편에서오는이들이보인다.일방통행을시행한지오래되었지만모두지키기쉽지않은일이다.

신선대밑을지나마당바위를거쳐내려오는데성도원방향은볕이좋아서인지진달래꽃이줄지어보인다.등산로초입의쌍줄기약수터는아직도물이마른채조사하겠다는안내판만놓여있다.

시간이갈수록기온이올라산입구에는반팔차림의등산객들도보인다.다른사람들에비해껴입은내가이방인처럼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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