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미래

에이미추아지음

이순희옮김

이책은작년말신문사선정된‘올해의책’중한권이다.대출받은지는꽤되었는데차일피일미루다읽었다.작년에선정된책들은유난히두꺼운책들이많은편이다.

책내용은과거부터현재까지제국으로평가받을수있는다양한국가들에대한이야기들이다.당연히로마제국,몽골제국도포함되어있으며현재초강대국인미국도현대의제국으로서포함되어있다.미국은다른제국들과는달리군사적정복을염두에두지않은특이한형태의제국의면모를가지고있다.

제국의범주에드는나라들은다른나라들과는다른무엇인가를가지고있었는데저자는이를‘관용’이라는메시지로전달하고있다.이책에서의‘관용’은단어의뜻그대로의의미보다는제국의필요에따른‘관용’으로상황에따라다른관점에서적용되는‘관용’을의미한다.제국으로발전하기위해서는다양한인적자원이필수적인데한나라를넘어선인적자원을구성하기위해서는‘관용’이없이는불가능하다는지적이다.특히민족적인면과민족과밀접한연관이있는종교적인면에서의‘관용’을중심으로기술하고있다.

한민족이나동일한언어를사용하는한나라의개념과달리제국은여러민족,여러나라,다양한언어및문화를가진그룹을포함하기때문에제국의형성과유지를위해필수불가결한요소를‘관용’으로본것이다.민족의다양성을인정하고,자신이믿는종교외에다른종교에대한‘관용’적인태도가이제까지그리고현재미국을포함한제국들이가졌던내용이라는것이다.물론이러한‘관용’외에군사적,경제적인부분도동반되어야하는것은물론이다.아무리‘관용’을표명하고실행하더라도제국으로서의면모를갖출수있는기본적인사항이동반되어야함은물론이다.

‘불관용’의예로써인종차별적인태도를가지거나편협한종교관을가진나라는제국으로발전하기어렵다고설명하고있다.

제국을꿈꾸었지만성공하지못한나치독일과일본은상대적으로‘관용’이부족하거나없었다는이야기이다.나치독일은인종문제에대해편협한시각을가지고있었으며,스탈린치하의소련과싸우면서도유대인말살을위해전쟁에전력질주하지못한부분이있고,일본의경우말로는일본과동일하다고선전하면서도직접통치하면서자원을탈취하고,민족성을말살하는정책을시행하여점령당한민족입장에서는일본국민이되고자하는것보다는타도대상으로만든것이다.

로마는여러민족들을정복하여속주로삼았지만각지역정부가주민들을계속다스릴수있도록간섭을하지않았다.로마에서는속주에서태어난사람들이황제에까지오를수있는‘관용’을가지고있었으며로마를위해서많은속주의사람들이싸웠고로마시민이되고자노력을하였다.또한다신교로서각민족의종교에대해매우‘관용’적인태도를견지하고있었다.만약정복한지역을직접적인방법으로통치하고특유의종교를강요하였다면제국으로서의면모를갖추기어려웠을것이다.이런관점에서로마제국의쇠퇴와관련하여언급되는것이종교이다.국교를가진다는것은종교에대한‘관용’을포기한다는점에서종교에대한‘불관용’은많은문제를야기하고있다는사실을지적하고있다.

몽골제국에대해서는전부터어떻게세계를떨게만들었고,통치할수있었는가하는궁금증이있었다.초원에서이동식생활을하던민족이어떤과정을통해전세계를호령할수있었는지,반대로지금은아무것도없다시피스러졌는지?우리도과거에영향을받은터여서관심이있었지만따로공부할기회가없었는데자세하지는않지만몽골제국의흥망성쇠에대해조금이나마이해하는데도움이되었다.몽골제국의형성에서키는역시‘관용’이다.자신들은남에게강요할제도나종교를가지고있지않았기때문에침략하는곳의장점들을전달해줄수있는위치에있었다는것이다.

중국은많은소수민족을포함하고있는단일민족국가가아니라는인식하에제국적인요소를가지고있으나세계적인관점에서제국으로발전해가기에는‘관용’이부족하다고기술하고있다.

미국은독립의초대지도자들이건국이념에종교적인요소를배제하였으며부족한노동력과기술을위해많은구대륙의사람들을받아들인이민자들의나라이다.미대륙의원주민이나유색인에대해서유럽의백인들과비교하여‘관용’의차원에서다른잣대를적용한것이사실이지만이민자들에대해매우관용적인태도는제국으로면모를갖추는데큰밑바탕이되었음을기술하고있다.제2차세계대전후에는소련과의양극체제를지속하다가약20년전소련이붕괴하면서명실상부한제국의면모를갖추게된미국은약20년이지나면서전과는달라지고있다.전세계적으로많은사람들이미국으로의이주를꿈꾸고있지만제한은갈수록많아지고,세계질서를주도하는인식도전과달라지고있는지금,미국은앞으로도제국을유지해갈수있을것인가?

저자는어느제국이나간에‘관용’이깨지는순간제국은쇠퇴의길로접어들었다는것을주장하고있다.쇠퇴하면서‘관용’을베풀만한여유가없어진것인지,아니면저자의주장대로‘관용’을포기하면서쇠퇴의길로들어서는것인지는분명하지않다.쇠망한제국들이‘관용’의기조에서‘불관용’의기조로바뀌게된이유에대해서는저자의설명처럼칼로무우자르듯단순하지는않을것이다.왜‘관용’을가져가야했는지,왜‘불관용’으로돌아서야했는지에대해서는보다깊이있는내용을공부해야이해가가능해보인다.미국의예를들면무작정이민자들을환대했던것은아니다.노동력이나기술력이필요하면환대했지만짐이될것같으면여타민족들과마찬가지로박해를했기때문에제국의형성과쇠퇴는한국가의의지에따라서진행되는것은아니라는생각이든다.

저자는중국계미국인으로이민2세이다.미국에대한내용은미국의혜택을받았다는기본인식하에기술된내용이라미국인이아닌다른관점에서보면동의하기어려운부분이있을수있겠다.

책의내용중에서

내가앞으로사용하게될관용이라는단어는수단적인의미에서의관용이든,전략적인의미에서의관용이든,아주이질적인사람들이특정한사회에서생활하고일을하고번영할수있도록허용하는것을의미한다.—중략—이런의미의관용에는존중이포함되지않는다.로마인들은온갖배경을가진전사들을충원하여거대한군대를꾸렸지만,자신들은신의은총을받은사람들이라고생각하고“완전히야만적인”켈트족과“몇날며칠이고늪속에서사는벌거숭이칼레도니아인들”,그리고“커다란팔다리”를가진“거대하고짐승같은”북부유럽주민들에대해서늘경멸감을표현했다.<10쪽중에서>

전성기로마의가장두드러진특징은종교에대한코스모폴리탄적인관점이었다.기번에따르면,“로마세계에보편화되었던다양한신앙은주민들에게는하나같이올바른것으로,철학자들에게는하나같이그릇된것으로,관리들에게는하나같이유용한것으로여겨졌다.따라서관용은상호의종교적자유뿐만아니라종교적인화합까지탄생시켰다.로마가각지역의종교에대해서요구한유일한조건은로마당국과공식적인의식을존중하라는것이었다.<93쪽중에서>

미국독립전쟁의주역들은하나같이계몽의식을가진사람들이었다.모두종교가없는것은아니었지만,조지워싱턴,토머스제퍼슨,벤저민프랭클린,제임스매디슨,그리고그밖의많은사람들이성서보다이성을존중했으며,정교신봉에대해매우비판적이었다.토머스제퍼슨의말을옮기면,“기독교가도입된후로아무죄도없는수백만명의사람들이화형을당하고고문을당하고벌금형을받고투옥을당했다.그런데도우리는통일된상태에단한발짝도다가서지못하고있다.강압이어떤효과를낳았는가?세상사람들가운데절반은바보가되었고나머지절반은위선자가되었다.”<337쪽중에서>

영국정부는영국과아일랜드기술공들의미국이주를금지하는법률을갈수록강화했다.19세기초에는이주를희망하는사람이라도“모직,철,강철,황동등금속분야의생산자혹은기술공이아니고과거에그런일을했던적도없으며,시계제조를비롯한여러분야의생산자혹은기술공이아니고과거에그런일을했던적도없다”는것을확인해주는소속교구의“교구위원과민생위원”의서명이들어간증명서가없으면,리버풀을비롯한영국의항구에서배를탈수없었다.이를어길경우에는국적박탈과재산몰수등의처벌을받았다.<344쪽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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