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2010-21)

다른날보다조금일찍산에갈생각으로평소보다이른시간에자명종을맞추어놓았지만눌러놓고20분지나눈을뜨니평소와비슷한시간이되어버렸다.

전철역나가는길은평소일요일과비슷하지만길목에있는감자탕집에유독많은사람들이보인다.날은습하고구름이잔뜩끼여있어도봉산의버섯들이나를기다리고있을것같은느낌이든다.

휴가철이라그런지도봉산의휴일새벽은한가한편이다.산입구로가는길에길한편으로새로운것이보이나싶어두리번거리고가는데평소못보던버섯이보인다.가까이보니망태버섯이다.제대로펼친모습은아니지만직접보기는처음이다.철망너머에있어가까이갈수없지만반가운모습이다.

녹야선원방향으로올라가는데계곡에는많은쓰레기들이보인다.대부분음식을먹고난쓰레기들이다.계곡의출입을막고있지만너무많은이들이음식을가지고몰려드니제대로관리가어려울것이다.공공장소에서담배피우는것을금지하듯이계곡에서음식먹는것을금지하고지키는것을모두고민해야할시기가아닌가싶다.

기대했던대로오늘도봉산에서볼수있는버섯들은모두밖으로나와있다.그러나길한편에나온버섯들은대부분뽑힌채뒹굴고있다.등산객들이스틱이나발길로걷어찬모습이다.그냥놔두고보면좋을텐데그렇지못해아쉽다.

그동안보았던버섯들에더해다른것들도많이보인다.버섯이보여등산길옆으로들어서면그옆에는두세가지의다른버섯들이같이자라고있다.장마가끝나고본격적인더위가시작되면이런재미도줄어들것이다.

너무많은버섯들을구경하느라오르는데평소보다시간이배는더걸리고,습한날씨에이미몸과등산복은땀으로젖어든다.선조대밑에서떡하나먹고쉬는데우측위로보이는선조대에서‘앗’소리가나면서무엇인가굴러떨어지는소리가들린다.보이는모습이카메라렌즈로보인다.조금쉬다가선조대에오르니그사이렌즈를찾아올라와부부가근심어린모습으로쳐다보면서오늘돈많이깨졌다고한마디한다.

평소소나무가올려다보이는곳이아닌다른코스로오르는데이곳도곳곳에버섯들이늘어서있다.대부분본것들이지만갓이펼쳐진모습에따라다르게보인다.처음에는전혀다른버섯인줄알았는데같은버섯이라는것을알게되었다.

능선에올라서니평소오르는곳보다우측이다.내친김에원도봉으로하산하는데이곳도역시버섯천국이다.그사이날은해가비치다가어두워지기를반복하더니거의다내려와서는비를뿌린다.등산객들은우선을꺼내들거나우비를꺼내입는데그리많은비는아니어서등산에지장을줄정도는아니다.

산입구를벗어나니어느새해가비치고더위를새삼느끼게한다.

저녁노을이질무렵창너머남쪽하늘에구름이눈길을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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