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2011-11)

역으로나가는골목길에서라일락의은은한향기가발길을멈추게한다.이렇게주위에라일락이많았나싶을정도로많이보인다.4월말부터5월초까지느낄수있는새계절의선물이다.흔히5월을계절의여왕이라고하는데4월의거친날씨를경험해서인지올해는더욱그런느낌이다.바람도잔잔해지고,기온도오르면서정말좋은계절이라고생각이저절로든다.너무피곤해첫차를포기하고다음차로가는데빈좌석이없다.등산객들도많이보인다.이시간대의등산객들은거의모두나보다연배가높으신어르신들이다.

오늘도자연스럽게다락능선으로들어서는데입구부터산철쭉이한창이다.그많던진달래는언제피었냐는듯이전혀보이지않는다.꽃이아니면나무를구별하지못하는탓이다.진달래보다훨씬크지만색은옅은산철쭉은진달래를뒤따라오는봄의대표적인꽃중의하나이다.올라가면서꽃이거의다떨어진진달래가일부보이더니그위로는진달래가다시대부분을차지하고있다.산철쭉은기슭과반대로올라가면서어느나무가산철쭉인지구별되지않을정도이고꽃망울자체도분명하지않게보인다.올라오면서느낌은진달래와산철쭉이전쟁을벌이는듯하다.진달래가기슭부터위로올라가고산철쭉이뒤따라올라가면서진달래를대치하는형상이다.현재는7-8부능선에서진달래와산철쭉이대치중이다.

선조대에서보면산전체가옅은녹색으로채워지는모습이분명하게보인다.연두색에가깝다.어린아이들이귀엽듯이새로나온잎들도귀여운모습이다.커지고색이짙어질수록시선에서멀어질것이다.일부는겹쳐있는것이벌레의모습처럼보인다.

올라가면서는다리도뻐근하고힘이들지만상쾌한공기에등산로좌우로배열하고있는산철쭉이피곤을가시게해준다.포대능선에서는진달래가한창이다.아직봉우리상태인것도많다.주능선을타기에는피곤하다는생각이들어신선대밑을통해마당바위방향으로내려오는데올라오는등산객들은점차늘어난다.내려오면서다시산철쭉이한창이다.비온지는꽤지났는데도계곡에는물이많이보이고계곡을끼고있는산사의주위도연녹색으로물들어간다.새로운5월이지나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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