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제주

회의참석차방문한제주도.2월에방문하기는두번째이다.회의전후에차로제주서쪽과남쪽일부를둘러보았다.그러다보니몇해전2월에방문할때와대부분겹치고말았다.신선한맛은줄었지만깨끗하고시원한바다는마음을새롭게해준다.

공항에서차를빌리자마자간곳은공항남쪽에있는물회집.전에는자리물회를먹었는데이번에는새로운이름의물회가있어주문하였다.전과같이얼음그릇에나왔는데내용물은가격대비미흡하다.제주라고해도밑반찬으로나온것들은서울과그리다를것도없다.구름이잔뜩낀흐린날,바람도심하고식당앞바다에는파도도심하다.나선김에이호테우해변에들렀다.옛방식의물고기를잡는터가보이고용천수가나오는곳은조금높게쌓아놓았는데물이계속흘러나온다.저편에한사람이물속에있어해녀인가싶었는데나중에보니윈드서핑하는사람이다.흐린날씨에바람마저심해몸을움츠리게하는데대단하다.

다음날서부해안길을달리다보니협재해수욕장이눈에들어온다.바다건너보이는비양도가한폭의그림같이보인다.이곳에서조금떨어져있는한림공원.지난번방문때우연히들렀다가매화를본기억이남아다시들어가보았다.동백은말할것도없고매화와함께수선화가한창이다.조그만물웅덩이에떠있는동백꽃은나무에매달려있는것보다자태가더아름답다.매화가피어있는곳에는이른시간이어서그런지아무도없다.혼자매화와수선화가피어있는동산을거니는기회를가졌다.그외도볼거리가있지만시간이넉넉지않아바로나왔다.

신창해안도로를가다보면전력을위한커다란풍차들이보이고바다에서있는풍차까지는조그만다리가나있어색다른모습을볼수있다.이곳에서남쪽으로달리다송악산해안도로에들어서면저멀리산방산이그림같은모습으로보인다.산방산밑으로가다보니밭한뙈기가유채꽃으로가득한곳이있는데사진을찍기위해서는입장료천원을내야한다.예전제주에처음왔을때는3월하순에도유채보기가어려웠던것에비하면빨라진것이분명하다.

서귀포의주상절리에서둘러보는데저멀리중문의한호텔이눈에들어온다.86년에신혼여행왔던그호텔이다.이곳에서쇠소깍을들렀다가섭지코지로가는길에섭지코지입구에있는식당에들렀다.단체관광객을상대하는곳인지규모가크다.이곳에서전복뚝배기와소라물회한그릇씩주문했는데제주라는기대가커서였는지내용물은그저그런편이다.섭지코지에서바라다보이는성인일출봉은주위에생긴건물들로인해전체조망이쉽지않다.오히려입구에있는해변에서보아야가리는것없이전체가눈에들어온다.

성인일출봉은몇번밑에서구경만하다가이번에는올라가보았다.입구에는왕복에50분걸린다고적어놓았지만생각보다시간이많이걸리지않는다.오르는수고에비하면보이는풍경은밋밋한편이다.몇군데더둘러보고싶은곳이있었지만시간이다되어제주시로들어와인터넷을보고메모해놓은고기국수집을들렀다.가게앞에가보니들어오는입구주차장에세우면주차권을준다는안내문이있어다시돌아서주차를하였다.가격은6천원.깔끔한가게다.돼지고기몇점이위에놓여있는데고기맛도좋고육수도기름지다는느낌이들지않는다.몇끼먹지않은식사중에가격대비가장만족스러운곳이다.

공항에서비행기를대기하는데그렇지않아도늦은항공편에30여분지연출발한다는안내방송이계속해서나온다.서울에도착해전철을갈아타고가다보니겨우마지막마을버스를탈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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