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2014(2)

5월의마지막날,국립수목원을찾았다.3년전부터봄에한번은방문하는곳이다.이곳은예약이필요하다보니원하는날짜가아닌,예약가능한주말이방문하는날이된다.아내와같이산책하고근처맛집에서같이식사를하는재미가남다르다.오가는두시간은이런저런이야기를하는시간이기도하다.

집에서약한시간거리.토요일이라서울을나가는길이수월하지않은편이다.거의9시에도착하니주차장이한량하다.몇천명이예약을하였다고는하지만각자편한시간에방문하다보니넓은수목원이한적하게느껴진다.아직봄이라나뭇잎들의연록색이남아있어보기좋다.수목원우측으로나있는넓은길은언제보아도멋있는산책로다.그길한편에사람들이모여있어보니곤충들짝짓기가한창인데사람들이걸어다니는곳이라일부는밟혀죽은것도보인다.짝짓기할때숲에서나오는것이곤충들의습성인지는모르지만걸어다니는사람들이길바닥에신경쓰지않으면계속밟힐것같다.

수목원우측안에있는연못에는수련이한창이다.그사이를날아다니는실잠자리들은짝짓기에바쁜시간을보내고있다.둘러보는길에화장실이있는건물이있어들어갔는데벽에식물들압화가걸려있다.그중금낭화가인상적이다.실물을눌러만들었다는데바로눈앞에서보는것같다.

둘러보다가거의11시다되어열대식물원앞으로갔다.수목원을방문할때마다구경하는곳이다.처음에는우연히지나다가사람들이입구에모여있어가보았더니열대식물원은해설사와같이일정인원만입장이가능하다고하는데마침시간이맞았다.입장해서두시간정도둘러보다가가면맞는시간이기도하다.시간이지날수록기온이올라한여름처럼더운데열대식물원안에그보다더덥고습한곳이지만평소보지못하던식물들을볼수있어좋은곳이다.그중에인상적인것은크고둥근의자같은선인장이있는데별명이장모님방석이라고한다.가시가온통뒤덮고있는의자들이다.

12시가까이되면서기온이올라한여름의중간에있는느낌이다.식물원을나와2년전처음갔었던산채정식집을찾아갔다.그때보다는손님들이많다.주문을받으면밥을짓기시작하고고등어를굽기때문에15분정도기다려야하는것이흠이지만기다릴만한곳이다.아침부터공복이었던터라밥과,누룽지,그리고조금덜어놓은밥으로주인장이비벼주는비빔밥까지다먹고나니무리했다싶다.주인장이부르는비빔밥의이름은기절초풍’.물어보니손님들이붙여주었다고한다.2년전수목원을방문한날오후에도결혼식이있어마음이바빴는데오늘도오후에결혼식이있다.그래도예식이늦은편이라서두르지않아도되어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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