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량천변 – 2014 초여름

일년에한두차례산책하는중량천변.지난주일요일새벽에나가보았다.생각보다많은종류는아니지만아름다운꽃들이나름초여름을즐기고있었다.

남쪽으로한시간정도갔다가돌아오는코스다.가는동안은사진찍는다고시간이걸리지만돌아오는길은상대적으로짧다.그러다보니거리로는얼마되지않는다.요즘은개망초가한창이다.너무많다보니시선이별로가지않지만그래도예쁘게핀것으로사진한장얻었다.화초양귀비도한창이다.그렇지만예년에비해재배면적은많이줄었다.그자리를금계국이대신차지하고있고,인디안국화도개체수는적지만예쁜자태를뽐내고있다.반환점에는때이른코스모스가한창이다.그외이름모를꽃들도몇종류보인다.

처음중량천변에나왔을때보다는새로운맛이덜하다.매사가그렇다.처음과두번째,그리고세번,네번째의감흥은다를수밖에없다.그래도대상에따라강도가오래가는경우도있지만결국은달라진다.사랑하여결혼한사람도길어야2년간다고하지않던가.

도봉산은올해들어횟수가많이줄었지만그래도오래가는셈이다.그러다보면서울근교산에서시작하여전국산을돌게된다.그도성에차지않으면외국의산까지넘나들게된다.나는서울근교를벗어난지얼마되지않는다.그것이다행이다싶다.등산을좋아하는데,가볼만한산이없는것은참기어려울것이다.

지금은안하지만마라톤할때욕심이가속화되는것을경험한후로는자제하려고많이노력하는편이다.몇년하다가말았지만대회에나갈때마다기록을의식해무리한경험이있다.계속하는사람들중에는마라톤울트라마라톤산악마라톤등의과정을거치는사람들도꽤있다.그다음은공허해지는마음을무엇으로채울수있을까?많이하면할수록부족한것같고,공허해지는것이역설적이지만사실이다.국내다돌아보고,외국여행많이한사람이국내여행한두번한사람보다항상만족스럽지않을수있다.

하고싶은것다하고나면채워지는것이아니라항상일정부분부족한느낌.하고싶은것다하고나면행복해지는것이아니라는사실.많이가진세상사람일부가아니라,모든사람이행복할수있는것이이런이유들때문아닐까?그렇지만이런사실을모르면단지횟수에연연하여행복하지않다고생각할수도있을것이다.

행복은스스로느끼면되는일인데타인과의비교가문제다.비교를하게되면항상자신보다나은상대와비교하기때문이다.타인과의비교는결코이길수없는게임을하는것과같다.어느분야든나보다나은사람들은있게마련이니까.이제는은퇴를하였지만,우리가최고라는생각하는박지성선수도EPL에서는최고가아니었듯이말이다.

눈에보이지않는행복.그렇지만화수분같이줄지않는행복.누구나제한없이가질수있는행복.이런사실을안다면그자체로도행복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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