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일기:서울 집을 다녀오다.

자랑이아니라….집안의어디서나북한산을볼수있는곳은드물것이다.

다들알고계시는아주진부한얘기.우산장사를하는큰아들과짚신장사를하는작은아들을둔어머니가있었다지요?날씨가맑거나궂거나늘걱정속에살았다나요.날씨가맑으면우산을못팔게될큰아들생각에,날씨가궂으면짚신을팔기어려울작은아들때문이었답니다.

주방에서거실에서서재에서….어느방향어느각도에서도북한산의웅자가눈앞에있다.이런자랑(?)스런집이한때공공사업으로헐릴뻔했다.다행히지금은그계획이수정취소되었다.

사정이좀다른얘깁니다마는,이곳충청도골짜기로내려온뒤걱정거리가생겼습니다.이곳에내려오면서울의집과가족이걱정입니다.그런데서울에서하룻밤만자고나면또이곳이걱정입니다.그렇다고당장은어느한곳을아주정리할수도없는입장이고…

매년그러하지만서울집은금년에도불붙은듯화려하게연산홍과철죽이흐드러졌다.

약2주만에서울집을갔습니다.물론아내와아래층의든든한작은사위와딸내미가잘하고있으니기우입니다마는…그럼에도짚신과우산장사를하는아들을둔어머니같은걱정을자꾸하게됩니다.뭐이런게가장의마음이고남편의생각이고아버지된자의도리가아니겠습니까?

가장이없어서인지금년의화단은쓸쓸하기만하다.

어쨌든서울은서울대로이곳산골은산골대로나름의정취가있습니다.

그런데….좀외람(?)된얘깁니다마는이제서울에서걷다보면숨이턱턱막히는듯합니다.

정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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