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이야기 2
BY 노당큰형부 ON 1. 28, 2011
이글은40여년전노당의군대추억록속에있던글입니다.
병중의다짐2.
L군!
보라!
더자세히잘보라!
지쳐일그러진이모습을
너무나초췌한공간속에서
안타까움에몸부림치는
오늘,
마지막잎새가되지않으려는
파렴치한몸짖을
자각해야하는현실….
아는가?
우숩지아니한가?
메스껍도록찌브러진
벌래먹은능금을씹는것같았던
순간이
가엽지아니한가?
L군
그러나지금
어제의어둠이물러나고
오늘은
한줄기밝음이찾아오는구나.
창문을통하여
하이얀시트위로….
그래서나는
또화병의물을갈아넣고
한떨기
새로운꽃을꽂아보련다
한포기새로운삶을
다시한번
살아가련다.
1969,8,26ㅇㅇㅇ육군후송병원에서
박문규글,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