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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베조스는 워싱턴포스트의 무엇을 샀는가?

이번주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워싱턴포스트지를 인수한다는 속보를새벽녘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으로접했다. 뉴스를 처음 보면서 든 느낌은 ‘이것 큰 뉴스다’ 란 생각부터 들었다.
왜냐면 그동안 워싱턴포스트지가 뉴미디어 시대에 좀 밀리고 존재감이 덜하다는생각은 했었지만,얼마전부터 새로 유료화를 시작했고,며칠전 발표한 워싱턴포스트지 2분기 실적발표에서도전년도실적과 비교하여 크게 나쁘지 않은 실적(플랫)을 보여줬기 때문에어디에 팔릴 것이란 생각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워싱턴포스트지가 어디 보통 신문이던가.

그 역사만도 135년이고, 현재 워싱턴포스트지를 경영하는 그레이엄가가 80년에 걸쳐4대째 대를 이어오는 전통과 권위를 지닌 미국 언론의 상징과도같은 신문이 아니었던가.

‘큰 뉴스’가 될 거 라고 느끼게 된 또 다른 하나는 워싱턴포스트지를 인수하는 사람이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란 점 때문이다. 제프 베조스로 말할 것 같으면 온라인 서점과 킨들, 그리고 온라인 쇼핑까지 뉴미디어사업의 선두주자로 세인의 주목을한몸에 받으며 ‘제2의 스티브잡스’로 까지 불리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즉 제프 베조스의 이번 워싱턴포스트지 인수는 어찌보면 어떤 돈 많은부자가 경영이 힘든 한 신문사를 인수하는 것을 넘어선, 어떤 시대적 함축과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한다고 볼 수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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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ings D 코믹.

생각한 대로 미국과 유럽의 각 언론들은 자기들의 일처럼 관심을 갖고 엄청나게 많은 관련기사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나도 처음엔 주요기사들을 관심있게 읽어 보다가양이너무 많아서 나중엔 따라잡기 어려웠다.
대신 발행인 캐서린 웨이머스, 워터게이트 사건 보도의 주역인 밥 우드워드의 방송 인터뷰는 챙겨볼 수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제프 베조스에 대해좋은 감정을 갖고 있었고, 워싱턴포스트지의 매각에도불구하고 앞으로 좋게 발전할 것으로 평가하는지 표정도 좋고 안색도 밝은 것이 인상적였다.
사실 지금 제일 궁금하고 중요한 것은 워싱턴포스트지를 인수한 제프 베조스의 생각일텐데, 정작 베조스는 인수 발표 직후 워싱턴포스트 임직원에게 편지 한 장 보낸 것 빼고는 이와 관련 일체의 인터뷰를 하고 있지 않다.
그래서 많은 언론과 독자들은 과연 제프 베조스가 무슨 생각으로 어떤 로드맵을 가지고워싱턴포스트지를 인수했는지에 대해추측만 무성할뿐이다.

그는 과연 신문산업을 살려낼 수 있을까? 아마존의 사업 내력으로미루어 볼 때 그가 ‘개인화 특화뉴스’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마존 쇼핑몰의 택배망과 워싱턴포스트지의 판매망을 결합하여 그무엇을 해보려는 것은아닐까? 등등 추측들만나오고 있다.
베조스는 계속 시애틀에 머물며 당분간현재의 경영진을 포함하여워싱턴포스트지를크게 바꾸지 않을 것이고,워싱턴포스트지의 미래와관련하여 현재 어떤 그림이나 계획이 없다고말하고있다.

또 몇가지 발명하고 실험할 것들이 있다고만얘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래는오늘 ‘CBS 60분’이베조스의 워싱턴포스트지 인수와 관련하여 1974년 워터게이트 사건 직후에워싱턴포스트지의 뉴스룸을 취재한 영상을 특집으로 올린 것이다.
CBS 60분은 이특집영상의 제목으로 "제프 베조스는 워싱턴포스트지의 무엇을 샀는가?"라고달아놓고 있다.

즉 제프 베조스가 2,700억원을 주고산 것은 워싱턴포스트지의 전통과DNA, 진실 추구를 향한 고집있는 저널리스트 정신을 샀다고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아울러 제프 베조스가 9분의 시간을 투자하여 이 영상을 꼭 봤으면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영상에는 ‘철의나비'(Iron Butterfly)로 불리던 발행인 캐서린 그레이엄 사장, 52살의 헤비스모커 편집국장 벤 브레들리, 또 워터게이트 주역인 두 젊은 기자 칼 번스타인과 밥 우드워드의생생한 모습이 등장한다.

영상 마지막 부분에서 진행자 월리스가 벤 브레들리 편집국장에 이렇게 묻는다.

"신문이 어려워지면 그때 당신은 뭐할 것이냐?"

브레들리 편집국장이 답한다.

"맞서 싸우며 계속 이 일을 할 것이다.사랑 받으려 하는 일이아니라진실 추구를 위해 하는 일이다"

’60분’에서 38년간진행자로 일하다 작년에 93세를 일기로타계한마이크 월리스의 젊은 모습도인상적이다.

-Bezos bets on Wash Post — what exactly did he buy? (클릭)

3 Comments

  1. Hansa

    2013년 8월 9일 at 3:10 오후

    WP ‘브랜드’를 샀겠지요.

       

  2. Lisa♡

    2013년 8월 11일 at 9:16 오후

    구글과 아마존의 세상이 되겠네요~~   

  3. Pingback: 워싱턴포스트 전 편집국장 ‘벤 브래들리’ 추모 영상…. - Media Ga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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