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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제프베조스 체제의 워싱턴포스트지 변화 1년… - Media Gaze…
제프베조스 체제의 워싱턴포스트지 변화 1년…

1년전, 아마존의 제프베조스는 워싱턴포스트를 2억5천만 달러에 전격 인수한다는 소식을 전함으로써 미디어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신문산업이 기우는 사양산업으로 간주되는 상황에서 혁신 IT산업의 선두 주자 아마존의 제프베조스가 미국의 대표 신문사를 인수한 것은 예상을 벗어난 결행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과연 베조스라면 죽어가는 신문산업을 살릴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그가 주인인 워싱턴포스트지의 변신을 주목해왔다.

이달초, 워싱턴포스트지는 자사 홈페이지의 방문자 트래픽이 최고점의 신기록을 갱신했다고 발표했다.
트래픽이 구체적으로 얼마만큼 증가했는지는 수치로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방문자가 증가한 직접적 이유로  60여명의 뉴스룸 인력을 증원하고 포스트에브리씽과 스토리라인, 블로그와 같은 온라인 콘텐츠를 강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지가 베조스를 새주인으로 맞은  지난 1년간  ‘빅뉴스’라 할 만한 참신한 혁신은 아직 찾아보기 어렵다. 그리고 베조스의 입김이 실제로 워싱턴포스트지의 변화에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증거도 없다.

그러나 베조스 이전의 워싱턴포스트지와 베조스 이후의 워싱턴포스트지는 괄목할 만큼은 아니더라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음은 감지되고 있다.
아래는 한 언론(링크)이 정리한 베조스 이후 워싱턴포스트지의 지난 1년간의 크고 작은 변화들이다.

이미지출처 :sa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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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전국지 지향.
지난 3월 워싱턴포스트지는 콘텐츠 유료화 장벽을 더 낮추고 워싱턴을 넘어 전국의 더 많은 독자들이 자사의 콘텐츠를 장벽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워싱턴포스트지 사장 스티브 힐(Steve Hill)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마존프라임과 스포티파이(spotify)와 같은 서비스 이용자들이 워싱턴포스트지 당일치 콘텐츠를 자유롭게 접근하여 읽을수 있게하여 독자 저변을 확장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둘째. 해외독자 확장.
워싱턴포스트지는 대서양건너 영국 런던에 세일즈팀을 새로 신설하고 유럽 독자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해외독자를 견인하려면 워싱턴D.C.발 정치 중심의 콘텐츠를 해외 독자의 관심과 눈높이에 맞도록 하느냐가 선행되어야 한다.   
 
셋째. 발행부수와 온라인 독자.
워싱턴포스트의 주간 신문발행부수는 작년 9월 431,521부에서 금년 3월엔 399,757부로  감소했다.
반면에 온라인 독자는 의미있게 성장중이다.
온라인 방문자는 금년 6월 한달 3천2백만명을 기록, 새롭게 정점을 찍으며 43퍼센트가 성장했다.

넷째.  뉴스룸 강화.
Wonkblog의 에즈라 클라인(Ezra Klein)과 같은 저명한 저널리스트가 워싱턴포스트지를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뉴스룸의 인력은 더 늘어났고 편집국 인력의 디지털저널리즘 역할도 더 확대되었다.
지난 5월 포스트지는 뉴스룸에서 다양한 역할을 담당할 신규인력 50명을 추가로 채용했다.
스토리라인, 모닝 믹스(기존 콘텐츠 재활용기사), 포스트에브리씽과 같은 블로그를 새로 시작했고 일요판 선데이 매거진도 개편했다. 최근 몇 년동안 WP에서 200여명의 뉴스룸 인력이 구조조정으로 뉴스룸을 떠났다는 것을 생각하면 포스트지의 뉴스룸 강화조치는 베조스 체제 이후의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다.

다섯째. 테크놀러지
워싱턴포스트지는 오래전부터 뉴스룸 내부에 엔지니어를 배치해왔다. 그리고 베조스 체제의 지난 1년간  이런 추세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최근엔 인원을 더 늘려서 총 25명의 엔지니어들이 뉴스룸에 상근 배치되어 뉴욕타임스의 ‘스노폴’과 같은 스토리텔링 뉴스 제작과 데이터저널리즘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여섯째. 독자 코멘트(댓글) 시스템
뉴욕타임스, 모질라 등과 더불어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달기 시스템 구축을 위해 협업 중에 있다.

일곱째. 연구소
제프베조스의 기술중시 풍조에 발맞춰 지난 3월 워싱턴이 아닌 뉴욕에 전문 ‘소프트웨어 개발 연구소’를 신설했다.
이 연구소는 웹사이트 개발과 새로운 광고상품 개발 연구에 주력한다.

여덟째. 광고
2013년 3월 브랜드커넥트(BrandConnect) 프로그램의 런칭 이래로 네이티브 광고(스폰서지원 기사형 광고)를 워싱턴포스트지의 주요 온라인 광고 수익상품으로 주력중이며 현재 모바일과 태블릿에도 네이티브 광고를 적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네이티브 애드’ 전담 광고팀을 두고 있다.

아홉째. 사용자 편의성
워싱턴포스트지는 웹사이트의 대대적 개편에 착수했다. 1,2년에 끝낼일이 아니고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과제다.
웹사이트 개편의 중요한 목표는 시스템의 성능을 개선하여 독자들이 보다 편하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기사페이지를 더 깔끔하게 개선하고 더 선명한 사진갤러리의 사진을 보여주며 SNS를 통해 콘텐츠를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현재 기사페이지의 너절한 구글광고도 정리하고 클릭 후 기사 로딩시간이 4~5초 걸리는 것도  2~3초 내에 열리도록 개선한다. 

 
열번째. 콘텐츠 관리시스템
워싱턴포스트지에서 오래 일하다 몇 명의 동료와 함께 복스미디어(Vox Media)로 옮겨간 에즈라 클라인은 워싱턴포스트지를 떠나며 낡은 콘텐츠 관리시스템과 부진한 기술 투자를 따끔하게 지적했다. 이런 지적을 받아들여 워싱턴포스트지도 기술투자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새로 시작한 블로그 스토리라인은 다양한 플랫폼에 멀티미디어 스토리텔링 작성이 가능하도록 구현되었다.
또 개인 맞춤형 서비스, SNS 서비스에 최적화 될 새로운 콘텐츠관리시스템(CMS)도 현재 구축중이다.
 
이상이 제프 베조스가 작년 7월 워싱턴포스트지를 인수한 뒤 포스트지에 부는 크고 작은 변화의 바람이다.
‘제프베조스 브랜드’라 할만한 뭔가 특별하고  참신한 혁신은 보이지 않지만, 과거 디지털과 기술 변화에 상대적으로 더디게 반응해온 워싱턴포스트지가 이제 서서히 ‘디지털 퍼스트’ 정책에 관심을 두고 장기적인 변화의 닻을 올리고 있음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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