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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워싱턴포스트 새 발행인의 ‘미디어를 보는 눈’… - Media Gaze…
워싱턴포스트 새 발행인의 ‘미디어를 보는 눈’…

제프베조스의 ‘워싱턴포스트호’가 첫 선장으로 프레드 라이언을 발탁했다는 소식은 어제 전했다. 제프베조스는 새 발행인으로 프레드 라이언을 전격 발탁함으로써 <워싱턴포스트지=그레이엄 家>란 오랜 등식이랄까 혹은 고정관념을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단번에 털어 냈다.

워싱턴포스트지의 발행인 겸 사장으로 라이언이 발탁되자 베조스의 의중에 대한 내외의 반응은 크게 두가지로 갈려 나왔다.

하나는 과거 ‘보수의 아이콘’ 레이건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에서 일하고, 그 뒤로도 레이건 도서관 등에서의 중책, 그리고 가장 영향력 있는 온라인 정치매체를 경영해 본 경험이 있는 그를 앞세워 온라인 쇼핑몰 등 베조스가 운영하는 사업의 안정성을 공고히 하려는 포석이라는 시각 등등등 하나와,
다른 하나는 폴리티코라는 성공한 온라인 정치사이트를 창업, 경영하며 기술과 뉴미디어를 동시에 이해하는 그가 앞으로 워싱턴포스트지의 나갈 방향과 뉴미디어 세상으로 가는 길을 잘 이해하여 순항시킬 것으로 믿고 발탁하였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아무튼 베조스의 진짜 의중이 어떻든간에 프레드 라이언 선장은 바람불고 파도치는 이 험난한 미디어 지형속에서 미국의 대표신문 ‘워싱턴포스트호’를 무사히 ‘뉴미디어 월드’에 안착시켜야 하는 무거운 짐이 주어진 것은 분명하다.

발행인 취임을 한달여 앞둔 지금, 프레드 라이언은 말을 아끼며 앞으로의 구체적 계획에 대해서는 밝히고 있지 않다.
그러나 몇몇의 토막 인터뷰에서 그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편집국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과, 136년 동안 외통수로 달려 온 올드미디어에 대한 간단없는 혁신은 계속해 갈 것임을 분명하게 강조하고 있다.

아래 프레드 라이언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견해를 통해 그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고 앞으로 제프베조스와 함께 워싱턴포스트지를 어디로 이끌고 갈지 대강 감이라도 잡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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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용]

-아마존의 제프베조스가 워싱턴포스트지를 인수한 지 1년 되었다.
사람들은 베조스가 워싱턴포스트로 무엇을 할지 궁금해하며 그의 행보를 주시해왔다. 이것에 대해 어떤 답을 줄 수 있는가?

내가 워싱턴포스트지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독자와 외부 관찰자로서 워싱턴포스트를 보아온 것 이상이 아니다.
최근 큰 발전이 진행되고 있고, 편집국에 비교적 큰 규모의 충원이 이뤄졌고, 온라인트래픽이 크게 늘고 있고, 혁신적 블로그와 새로운 콘텐츠 상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개론적 견해가 전부다.
최근 결과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워싱턴포스트지는 ‘성장 전략’을 계속해 갈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블로그나 콘텐츠 상품들로 혁신을 시작했던 것처럼 앞으로 눈 크게 뜨고 뉴스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과감한 ‘혁신’을 계속해 갈 것이다.

-폴리티코 같은 새로운 뉴미디어 매체를 운영해 본 사람이 어떻게 올드미디어인 신문사를 맡아 볼 생각을 했나?

지금 미디어 변화속도는 엄청나게 빠르다. 그리고 그 변화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그리고 그 변화의 폭풍 속에서는 8년 역사의 폴리티코 같은 뉴미디어 매체나, 130여년의 올드미디어나 하나도 다를게 없다.
뉴미디어건 올드미디어건 미디어 종사자 모두는 하루하루 드라마틱하게 바뀌는 소용돌이 시기에 혁신과 변화의 악셀레이터를 힘껏 밟아야 살아남는다. 내가 맡게될 워싱턴포스트도 그러할 것이다.
변화 앞에서 올드미디어 뉴미디어 구별이 있을 수 없다.

 -올드미디어인 워싱턴포스트는 폴리티코 같은 뉴미디어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나?

최신의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가령 몇몇 신문사들을 봐라.
그들의 모델은 데스크탑 시대에 설계되었고 그것에 익숙해져 있다. 지금과 미래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이 대세인데 말이다.
비지니스 모델의 중심이 환경의 변화에 따라 빠르게 옮겨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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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베조스는 흥미롭고 호기심을 돋구는 비지니스에 잘 결단을 내리는 것으로 알려진 경영자다. 그러나 그의 결단이 반드시 단기적 성과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베조스가 새 발행인에게 기대하는 것은 뭐라고 생각하나?

베조스가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하고 난 직후, 포스트지 직원들에게 했던 말은 너무 알아듣기 쉽고 명확했다. 거기에 베조스의 의견이 분명하게 녹아있다고 생각한다.
실험할 것들이 있고, 단기적으로 보지 말고 길게 보고 생각하라는 것이다.
(it’s to experiment, to think long-term).
현재의 뉴스 독자들만 생각하지 말고 먼 미래의 독자들을 생각하고 그에 발맞춰 대응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내가 할 일 이라고 생각한다.

-최신의 디지털 트렌드를 따라잡는 방법이 있다면?  

여러 다양한 웹사이트를 수차례씩 들락날락 하며 찾아 다닌다.
그러나 매일 매일의 아침은 워싱턴포스트지의 종이신문으로 시작하고 있다.
여러개의 최신 앱들을 내려받기도 하고 스타벅스나 찹-샐러드 가게의 줄에 서 있을 때는 철저히 나 자신을 소비자의 입장으로 바꿔놓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콘텐츠를 생산하고 상품을 만드는 뉴스룸의 기자들이 직접 독자, 콘텐츠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젊은 시절엔 레이건 행정부에서 중책을 맡아 일했다.
워싱턴포스트지의 정치 이념성에 대한 생각은?

레이건 행정부에서 백악관에서 일할 기회가 있어 즐겁고 보람찼다. 나한테는 매우 유익하고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최근 20년 동안은 뉴스비지니스 업계에서만 일했다.
나의 본분은 고품질 저널리즘을 만드는 일이다.
워싱턴포스트지의 편집국원들은 아주 훌륭하고 유능한 저널리스트들이다.
그들이 필요한 것들을 뒤에서 최대한 지원해 줄 생각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념적 기관이 아니고, 아니었고, 또 아니어야 한다.
(is not, has not, and should not be an ideological institution).
워싱턴포스트는 품위있고 높은 가치 기준을 추구하는 세계 최상급의 기관으로 남아야한다. 그리고 워싱턴포스트의 편집권 독립과 공정보도는 앞으로도 계속 지켜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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