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깃불 –
불꽃없이타는불꽃
*에푸킬라도없습니다.
에푸킬라모기향도없습니다.
이제는그리흔하지않는여물솥가마를
마당에내어놓고
거기에모깃불을피웁니다.
그내음은구수하고또은근하기도한데
나의냄새감각과는무관하게..
올해여든을훨씬넘긴할배의느낌은영다른가봄니다
아직도버릇을버리지못한채곰방대에불을붙이고는
마냥콜록대기만합니다.
여유가있으면면사무소옆의의원에라도다녀오라고권하고싶지만
돼지저금통털어낸지도오래이니그럴수도없습니다.
시골의밤은쑥국새소리와함께그렇게지나가건만
할배의기침소리를멎게할
한양의큰아들편지는오늘도감감하기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