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조암에서-

[계조암]

<계조암>

귀고리달고

연지찍고,곤지찍고

세상나들이

한줄바람결

낮고,높고,무겁게

실려온비음

추녀의풍경(風磬)

담아다뿌려주는

풍진세상사

*설악산신흥사의말사계조암은

울산바위올라가는길목에서

선가락하나로밀어도흔들리는

흔들바위를안고

바위틈새를비집고들어앉이있다

하루에도수천명이지나는길목에서

온갖세상사를들으면서

언제나그모습그대로이다

추녀밑의풍경은

계조암의귀다

4고8고희로애락을모두듣고

잔잔히소리로말을한다

여전히법당의부처님은

입가에미소머금은채말이없다

[흔들바위]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