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어머니-

<아버지>


꿈속나들이
짐짓모른채하는
우리아버지

<어머니>


손자부르며
쏘옥내민손가락
무덤가할미꽃

*아버님은아주오래전에돌아가셧습니다
강산이몇번변하여도알지못합니다.
그때의코흘리개가중년이넘어도말이없슴니다.

나이들수록영감태기가불쌍하시다던
어머님도이역(異域)에서돌아가신지수삼년
어쩌면아직도손자들을그리워하실지모르겟슴니다
내년봄,무덤가에는어김없이할미꽃이피겟지요..
그이역(異域)에도할미꽃이있었으면좋겟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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