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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들 이야기
– 골 무 –
BY
모가비
ON 3. 14, 2005
<골무>
긴밤삯바느질
아품만큼뚫린구멍
홀어미세월
*긴긴겨울밤을지새며
골무낀홀어미는잠들줄모름니다
석유등잔불아래에서눈을비비며
코끝에는까만그을음을묻히고
마냥바느질마하는홀어미
검지에낀골무는구멍이숭숭한데
그것도모르는채바느질입니다
핏발선눈에는보이지않는가봄니다
아니면골무구멍을타고찌르는
바늘의아품으로세월을달래시는지모름니다.
내이제야
그때깁고계신것이
잠들어있는아이들의꿈이었을것이라고
생각할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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