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수락산을 다녀와서..

수락산등산은내가등산을처음시작할때부터치면셀수없다고는할수없지만많이도다닌곳이고앞으로도다녀야할곳이다.

바로엊그제도수락산의어느바위를타다가혼이난일도있거니와오늘도혼날일은없었지만그리만만하지는않았던것같다,

하기사산엘우른다는것이쉬운것이면가지를말아야지,힘이들지않을려면집에서빈둥대거나가까운한강에나가걷는다거나어디낚시나할일이지굳이산에를왜갈까?

오늘의산행은"산우리"님들과의산행이어서인지아침부터설레이었다.

나는산우리님들과의산행을예약한날이면괜스리설레인다.친구들과산행을할때면그저가벼운마음으로갈수가있는데왜일까?

그것은적은가족이지만거기에또다른문화가있기때문이리라…예컨데다른사람의산행을배려하는마음이라든가..비교적단란한인원이자주모일수록깊어지는정을느끼기때문이리라..

(치마바위)

전날저녁에는친구들과과음을한탓일까?그리편하지않은속쓰림을하고일어나니아내는무엇을준비하느냐며닥달을한다,나야전날연락받은대로아무것도필요없다고는하지만내심은이번에그냥가면다음에도아내가관심을끄고그냥보내려나하고걱정이없는것은아니었지만..

이번에는당고개에서부터출발하는완전종주이었다.

수락산을오르는길은수십군데가있다고는하지만일단능선에오르면종주에는그리어려움이없는것또한수락산의특징이다.

지난번의산행보다는조금거리가멀기는하여도산이시작하는곳인불암산과수락산의안부에서부터인것이기분이좋았다그것은말그대로종주의시작이니까..

(배낭바위)

내가평소다니던수락산길은통상수락산역3번출구에서부터시작이었고암반이많은곳은우회하는코스를택하곤하였는데오늘의산행은"산우리"답게적당히암반을거치는코스가선정된것같았다.그러기에가는길에서맞닥드리면서도모르고지나첬던것과는달리코끼리바위,배낭바위,철모바위,에밀레종바위,들을모두소개받을수있었으니오늘의수확은짭짤하기도하였다.

(코끼리바위)

(에밀레종바위)

(하트♡바위)

(철모바위)

더욱이정상에서모여앉아정상주(막걸리)한잔하는맛이또한일품이었지만정상에서나부끼는태극기를보면서요즈음일고있는독도문제와관련하여감회가새로움은그것또한산꼭대기에서눈아래펼처진산하를내려다보면서간직하는산사랑사람들만의느낌때문이리라..

그렇다우리가산을오르는것은산,그것이아니라조국의산하그것을사랑하기때문이리라..우리의산하는어디를가나아기자기하고정다움을더해준다.하기는외국인들도이러한정에취하여다시찾는다지않는가?내가아는친구의사위는프랑스인인데작년한해은연세대학교의한국어학당에서수학한적이있었다,그때나는그에게가르처줄것이없을까하고생각하다가안내한곳이두어곳있었는데,박물관과전쟁기념관,민속촌을떠올리고그마지막에북한산과남한산성을다녀온적이있었다,

나는그때북한산에서는서울을내려다보며성곽을주제로우리의역사를이야기할수있었고,남한산성에서는민족의수난을들려주었는데어떻게전달되었는지는모르나얼마전에다녀간친구의딸애이야기를들으면한국에서의인상중에그곳이제일감흥이있었다니고마웠던적이있다.사실우리의땅어디에도민족의수난이함께하자않은곳이없겠지만수도서울의근교야말로호흡을같이한터이리라.

우리는이날의산행을장암역근처에서간단히저녁을겸하여매운탕을곁드려담소하고는

돌아왔다.각자가살아야하는보금자리로돌아가는뒷모습에서오늘하루의산행도소용없는것이아니라뿌듯한마음들을읽을수있었다.

그래다음의산행시에는가는곳마다그곳의역사도같이볼수있는기회를갖도록공부를하고가야겠다,오늘의발걸음이오늘만의행보가아니라내일로이어지고모레로이어지는끝없는행보가아닌가?(2005/03/17)

구노-파우스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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