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저녁며칠동안열지않았던메일함을열고보니
월요일에보봉산엘가자는소식이있다.
진작전화라도좀주지그랫느냐하면서
먼저전화로통보하였다.
산행을시작한지얼마되지않은터여서
도봉산도샅샅이는알지못하였지만
지난번에올랐던사패산능선과는달리
선인봉,만장봉,자운봉쪽이란다.
사패산은과거1,21무장공비사태가있을때
우리부대가출동을한적이있었고
더욱이당시에작전장교로있던나는
수색소대가잡은공비사살(4명)현장답사로
간적이있었지만가물가물하던터라흥미로웠지만
이길은초행이어서마음으로는조금긴장을하게된다
우리는10시30분에도봉산입구의매표소를지나도법륜사뒷길로
들어가는산행로를따라오르기는시작하였는데…
약간흐린탓인가?
그리덥지도춥지도않은날씨에
중간쯤에서겉옷하나는배낭에넣고오르는데 부근을돌아보니
오늘이월요일인데도오르는사람이많다.
포대능선을눈앞에둔어느산능선에도착하니
아래에서본바와는달리
바라보이는정상에는안개가서려장관을연출하는데
안개속을미끄러지듯밟고가는기분이다
(Y계곡을향하는바뿐발걸음..)
우리는계속발걸음을재촉하여
자운봉으로향하는데
포대능선을조금못미처서험한바위길을만났다.
가파른바윗길을설치되어있는로프나쇠줄을잡고
헐떡이며오른다
(안개속의도봉산을어서오라손짓하는데..)
Y계곡에다다르니오고가는사람들이많아
잠시잠시길을서로양보하느라속도는느렸지만
눈앞에펼처진높은바위들은때마침부는안개에쌓여
신비로운모습으로닥아서는데..
(Y계곡은오가는사람들을맞으며보내며)
깍아지른절벽길을사람들은
로푸줄을움켜잡고
안간힘하며오르내리는데
곁을지나는사람들의입깁이뽀얗다..
오르는사람은바위에발자욱을찍으면서
내리는사람은발자국을거두면서
우리는자운봉운봉을향하여
계속올라..
마침내오른능선을이루고있는
암반에도
사람들의발걸음이찍히고오고가는사람들의
옷소매는마침불어오는바람이가볍게스치는데..
이윽고다다른정상에서면도봉산이품에안기는듯한데
아래를내려보니천길낭떠러지란말이실감을준다
더욱이잠시잠시지나가는
구름안개는바지가랭이를흔들고지나치는데
온세상이내게안긴건지
내가세상에안겨있는건지
감회를새롭게한다.
우리는정상에서잠시부근의풍경을조그만디카에담느라정신이없는데
마침우리를물끄러미보던
등산객한분이넌즈시닥아와건네는말이
디카이면한장찍어서메일로보내주실수없겟느냐고말을걸어온다
나는그러마라고하면서최근에준비해서실력도별로인데
그래도괜찮겟느냐고다짐을하고찍어주었다
우리는메일주소를확인하고
돌아서려는데내가아무래도미심적어한컷을다시눌렀으나
돌아와보니두개가모두신통ㅎ지않음을확인할수있었지만
그대로보내드린다.
숨길을멈춰잠시호흡을가다듬고
우리는다시하산길을재촉하였는데
여전히안개는봉우리를돌며석별을아쉬워하는듯
우리의주위를맴도는듯하였다
우리는내려오는중간에서잠시쉬면서
준비하여온도시락과간실을취식하고
본격적하산에들어서는데
다시처다보니
우람한바위가우리를내려다보면서
미소지어주는듯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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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내려오는중간쯤에서
조금험상굳은바위들도구경하면서
가벼운농담도건네어가며내려온다
한참을그렇게내려오는데앞에가던동료가
나를부르며빨리와서여길보라한다.
내가가까이가서왜냐고하면서가르처준곳을보니
바위위의소나무가
낙엽을떨쿠어바위에자화상을그려놓은게아닌가?
하~
저나무도지나가는세월을아쉬워하며
자기의모습을남겨놓고있는것이다.
이렇게내려오는약2.5키로미터의하산길은
가볍고줄러웠는데
오늘도우리들은숲속의오솔길들을지나년서
또한발자욱자취를남기고있었다
사람들은오늘도산엘오른다
무엇이그들을산으로끌어드리는가?
도봉산의넓은품은
오늘도그자리에서반긴다.
(200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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