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言) –

-말(言)

세치혓바닥

유랑하는세상

모두귀머거리

입에서나와

보도에서딩굴어도

못듣는말귀

*세상이뒤숭숭할때마다

세상을떠도는무수한말과말의잔치

머리에서나오는말을,입으로전하려

이추운겨울의보도에서딩굴어도

누구하나들은척을하지않는것은

듣지못하여서는아닐텐데

짐짓못들은척하는세상

오직떠다니는말들이란

세치혓바닥놀리는옹아리들뿐

옹아리에환호하는못난이들로가득한세상을

울어야하나웃어야하나..

(200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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