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자 –

-그림자-

하얀항아리

새겨진깊은무늬

꿈꾸는풍경

*그날인사동찻집의오후

마침서산에걸리는해는

정원의항아리를비추고있었습니다

정원수에핀하얀꽃잎은

열심히항아리에그림자를수놓아

시간의흐름을각인하고있었습니다

한옥의사랑방같은찻집에서

우리는한가로이열어놀은창호지문넘어로

지는해를바라보며지나온이야기를즐기고

아직은비어있는항아리에

또다른꿈을담아보고있었습니다.

이윽고해가서산을넘을즈음

우리는근처의주막에들러

다시촛불을켜고

꿈밭을일구고있었습니다

(2005/04/29"꿈꾸는풍경모임"을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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