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동해바닷가
맨발로뚜벅뚜벅
건느신아버지
흰구름너머
포연짙은하늘속
가신아버지
꿈속나드리
짐짓모른체하는
우리아버지
[어머니]
할미꽃핀무덤
쏘옥내민손가락
손자부르며
우리어머니
사랑할수도없는
우리어머니
우리어머니
사랑해드릴수도없는
우리어머니
＊아버님은아주오래전에돌아가셨습니다
동해안의바닷가에서
6.26의포성이들리던그곳
포연속으로가신아버지는
강산이몇번을변하여도
돌아오실줄을모릅니다.
그때의코흘리개가
중년을훨씬넘었어도
한마디의말도건네지않습니다.
"나이가들수록죽은영감탱이가불쌍타!!"
외우시고뱉으시던어머니
이역(異域)에서돌아가신지도수삼년
무덤속에서나마
손가락내밀어
두고가신손자들그리워
눈물지으실지도모르는어머니
다시돌아온이봄에도
어김없이할미꽃은피겟지요
그이역(異域)에도
할미꽃이피었으면좋겠습니다.
(2005/05/08)
보물1125호불설대보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
[그림은"산하(blog.chosun.com/ph1961)"에서펌]
정선아리랑/김영임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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