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은눈(雪)이불
기지개펴고일어난아침
봄날의산천은싱그럽다
겨우내눈속에묻혀신음하던산야
훌훌벗어버린옷가지들일랑
아쉬워말자.
아침해반기고
정오의햇님방긋하는데
틀맞추고길쌈화여
새로짜면될터인데
헌옷에몸맞추어노느니
햇살받아염색하여
곱게차려입고
나서면될터인데
들쑴날숨긴호흡
세월장단에맟추에노래하며
새옷입고나서면
그또한좋은세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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