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 –
*내일이면한식입니다.
조상의산소를찾아가서돌보는날입니다.
편한세월을만나서…..
요즈음은편한핑계만있으면자손들은때(時)도무시하고맙니다.
그중의한사람인나도
겸사겸사다녀온다는핑계삼아일찍다녀왔습니다.
달이다섯개라는경포대에서….
고향친구들과이런저런살아가는이야기주고받으며
어느포장마차를거처해변가에서술잔을나누었습니다.
날씨가흐려하늘에달은없었지만
술잔에는가로등이대신들어와비추고있었습니다
계란을깨트려담아놓은것같은
불빛을마시면서우리는서서히취해가고있었습니다
마시고또마셔도
또술잔에달
술잔의달이
으스름달이될때까지
2002-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