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 어머니 –
먹구름하늘
<2>
=어버이날은나를섬겨달라는날이아니라,어버이를생각하자는날입니
다.그러나아무리어버이를생각하고자해도이미그분들에게는목소리가
닿지않습니다.다만기억한구석에있는모습들뿐,그분들의속내는도시
알수없었습니다.나이가들어갈수록더욱깊어지는궁금증이지만이제는
물어볼수도없습니다.
다만무슨일이있을때마다,그분들은이렇게하겠거니할따름입니다.
오늘어버이날을맞아아이들이주는카네이션을꽂으며…
어버이살아실제..내한번도꽂아드리지못했던지난날들이미울뿐입니다.
무덤을찾아한송이놓아드리려해도…
고향은너무나멀고…..이역(異域)은더더욱멀기만합니다…
노가니안댈(강릉의마을지명)과해리스버그는이역만리이니..
바람타고서라도두분이만나손잡고웃음웃는하루가되었으면하는마음
으로어줍잖은글올림니다.
아버지가고치신 (2002-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