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 어머니 –

-아버지-

<1>


솔밭속무덤


꽃피운패랭이

홀어미눈물로

<2>

먹구름하늘

물뿌리고지나간


솔밭속무덤

-어머니-

<1>

잔디뽑는손

다듬질하는어머니

깊게패인주름



<2>

태평양건너

바람결에부처온

솔바람소리

(2002-05-09)

=어버이날은나를섬겨달라는날이아니라,어버이를생각하자는날입니
다.그러나아무리어버이를생각하고자해도이미그분들에게는목소리가
닿지않습니다.다만기억한구석에있는모습들뿐,그분들의속내는도시
알수없었습니다.나이가들어갈수록더욱깊어지는궁금증이지만이제는
물어볼수도없습니다.
다만무슨일이있을때마다,그분들은이렇게하겠거니할따름입니다.

오늘어버이날을맞아아이들이주는카네이션을꽂으며…
어버이살아실제..내한번도꽂아드리지못했던지난날들이미울뿐입니다.

무덤을찾아한송이놓아드리려해도…
고향은너무나멀고…..이역(異域)은더더욱멀기만합니다…

노가니안댈(강릉의마을지명)과해리스버그는이역만리이니..
바람타고서라도두분이만나손잡고웃음웃는하루가되었으면하는마음
으로어줍잖은글올림니다.

-논두렁길/오두- 모가비님의아버지에대한생각으로주먹시에간결하게표현하신그효심은대단히강렬하게전달되고있습니다.<아버지1,2>에서표현하신패랭이꽃은작은면에서솔밭속무덤은규모가큰면에서두주먹시의짝을잘맞추어내신것으로보입니다.작고하신부모에대한자식으로서의추모의마음은언제나우수에찬마음이라고할수있겠습니다.

-논두렁길-

아버지가고치신

논두렁길


질러가는들녘바람

(200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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