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 잎 –

<연잎>

녹색운동장

물방울차기놀이


즐기는세월

2002-06-02

작성자:이영혜

오늘아침우리집에연꽃한송이가활짝피어
제가슴이신비로가득합니다.
어제만해도작디작은봉오리였는데….
연못이제기능을못해비록물통에서피어났어도….
이연꽃은제딸애의방에딸의솜씨로그림으로도탄생되어있습니다.
그러고보니부산에는蓮山洞,연지동이란이름이있고
원래는습지여서미나리꽝이많았다는기억과금련산이란지명으로
분명아름다운풍광이었으리라짐작만합니다.
수련이많았던연못을생각하며….
연꽃에대한계은님의글을불러와그기쁨을나누려합니다.

-연꽃-

진흙속에서오른

해맑은얼굴

햇살같은가르침


2002-06-02

제목:연꽃과불교/계은

<연꽃>


저아득한옛적에

成佛의씨하나있어,

여기붉은수렁위에

그꽃피우려하네.

청정극락의빛이여,

하얀서방정토의향기여!

이제,네스러져

다시부처가되리니.

-溪隱-

*연씨는수명이길어서3,000년이지나도싹을틔운다고한다.
이상적인쉼터의못에피어있는연꽃이야말로괴로움의현실에서벗어날수있는이상향을상징하는꽃이라할수있다.인도신화를노래한대서사시『마하바라타』에연꽃이나온다.비쉬누신이천(千)의머리가달린용왕아난다의몸위에누워세계에관해명상을하고있었다.비쉬누가신비로운명상에서깨어나자배꼽에서황금색연꽃이피어나고그꽃에브라만이앉아있었다.이브라만이만물을품은세계를창조했다는내용이다.

이처럼인도에서는오랜옛적부터연꽃을신성하게여겼으며,불교에서는진흙수렁에서피어나되진흙에물들지않고청정하게피는연꽃의생태를,마치오탁악세(五濁惡世)에살지만번뇌에서해탈하여청정한열반(涅槃)의경지를지향하고자하는불교의이상에비유하여일찍이연꽃을불교의상징으로삼았다.그래서어려운교리를연꽃에비유해서설명하기도하고또는수행의어려움을일깨우기도했다.연꽃이물에서나서물에서자라지만물위에나와물에집착하지않는것과같이,여래는세간에서나서세간에살지만세간을벗어나세간에집착하지않는다.연꽃을세간을초월한등정각(等正覺)에비유했다.

그래서불교의이상향인청정한불국토(佛國土),예컨대서쪽에있다는서방정토,곧극락을표현할때,시원한못의청량함그리고그물에피어난아름다운연꽃을비유해서표현했다.부처의가르침을흰연꽃이라고표현한것이다.

중국의지의천태대사는연꽃의3가지모습을비유해서법화경의교리를해설했다.이를법화삼유(法華三喩)라고한다.연꽃의3가지모습이란①연꽃봉우리가맺힌모습②연꽃이피어난모습③꽃이지고열매를맺은모습을말한다.천태대사는법화경의전반부에서는①여래는원래아득한옛적에이미깨달았지만,이세상에오시어보리수아래에서깨닫는모습을보인것은바로연꽃이봉우리를맺은것과같고②여래수량품에서‘나는이미아득한옛적에등정각을이루었으나중생을깨우치게하기위해보리수아래에서성불한것은화불(化佛)이라’고비로소설하신것은마치연꽃이활짝핀것과같다.③이제삼승(迹門)을폐하고일승(本門)을세우니화신(化身)을스러지고본신(本身)만남는다고한것은연꽃이열매를맺은것과같다고하였다.

대일경소(大日經疏)에「삼장(三藏)법사가이르기를……연꽃은향이짙으며문수보살이들고있으며,옛적유리왕이석녀(釋女)를해쳤을때마하카샤파(大迦葉)이아뇩다라못에서이꽃을따고8공덕수에씻기자그여인은안락해졌고명을마친뒤에는천계에태어났다.이인연으로이꽃을땅에뿌리면마침내불도를이룬다.」고했다.

불세계는곧연화장세계이므로모든불보살은앉거나서있거나항상연꽃으로자리를삼는다.그래서모든불상은연꽃자리(蓮華座)위에모신다.

200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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