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 부는 날 –

-바람부는날-

나무는나무소리

등고선타고넘는

산새는산새소리

인적드문산속은

언제찾아도아늑하다.

산길을걷다가

조그만나무등걸에앉아

처다본하늘은

나뭇가지틈새로웃음을주고

잠시누워있으면

언듯부는바람결에들리는소리

솔잎은솔잎대로노래하고

갈잎은갈잎대로속삭인다.

멧세한마리조잘대드니

금새떠난자리잠시흔들리는데

오가는사람은그들대로

남긴발자국거두지않고걷기만한다

TornaASorrento(돌아오라쏘렌토로)/GiovanniMarr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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