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의 가을 단풍

도봉산의가을단풍

얼마전비오는날에혼자디카하나를메고다녀온뒤로못내아쉬웠다.

이내갈수도있었지만그리하지않고수락산,광교산으로휘돌아다니다시기를놓친것같아서아쉬워하던차에

마침친구가도봉산엘가자고하여얼싸구나하고동행을하였는데..

화요일임에도사람들이많이북적대고있었다.

요즈음의서울근교,특히도봉산에는휴일에는가자못할곳이다.워낙사람들이붐비어서제대로경관을보지는못하고앞사람을쫓고,뒷사람에쫓기는모양이니어디한가로울수가없다.그래서내가산행을계획한날들은화요일과금요일이다.화요일은주초이니그래도적고,금요일은주말전일이니사람이붐비지않기때문이다.

산행하는날의특징은토,일요일은남녀노소없이수도권의모든산에는사람들로북적이니초보이거나산을그저즐기는사람들은피하여야할일이다.능선이나계곡은몸을부딛치더라도오를만하지만,바윗길로접어들면사정이달라저위험이항상도사리기때문이다.평일날은그래도괜찮은편이라고생각되지만화요일과목요일은되도록이면피하고싶은날이다.평일중에이두날이산행인구가많은날이다.특히이두날에는여성산행객이많은편인데그것은휴일과월요일을지나고조금은평온하다던가주말이전이기때문이리라.

평일날에산엘가면희비가쌍곡선이다.여성등산객들이야그렇지는않지만남성등산객을살펴보면평일날에젊은사람들을보면한편이해는하지만우리젊었을적보내야했던바쁜세월을생각해보면보기에썩좋지는않는느낌이다..아~우리가저나이에는등산이란꿈도못꾸고쉴시간이아까워일을했는데..하는생각들말이다.그러나나이가든사람이나건강을위해오르는사람들을보면말도건네고싶어진다.

오늘도도봉사을오르면서항상그자리에서삭스폰을불고있는몸이불편한아저씨의곁을지나고얼마되지않은장소에서다리를저는분을보았는데걸음을천천히하면서대화를한바에의하면젊어서월남에서다친후유증이요즈음나타나는지영불편하다며절뚝이는모습이안타깝다.그런가허면거북샘주위에서만난어떤맹인한분은앞에부인임직한여인의배낭에왼손을얹고바른손으로지팡이를짚으며내려오고있었는데험한돌계단을아무장애없이내려오는것이아닌가?내가유심히살피니앞의여인은계속주변의가을이야기며,단풍든계곡을설명하기에바빳고맹인되신분은묻고듣고하면서도왼손으로잡은배낭끈이흔들리는것으로높낮이를판단하는것같았는데조금도흐트러짐이없는모습이신기하였다.

도봉산의단풍은아마지난주말이절정이었나보다.내가수락산계곡에서단풍의늪에빠저허우적댈그쯤에도봉산의단풍을불타고있었는가보다.초입에서부터단풍은낙엽되어실바람에도잎을떨쿠고있었지만계곡을들어갈수록아직그잔영이남아황홀하다.진홍색의단풍나무에서는지금이라도빨간물감을토할듯하고군데군데짝을지어오른사람들이모여앉아늣가을의정취를탐하고있었다.

거북샘에서한바가지샘물로목을적시고돌아내려온하루…우리는단풍이내려앉아우려낸샘물을마시고온하루였었다.

↑입구에있는파출소지붕위로건너보이는도봉산..일주일전보다더욱붉은데윤기가조금은탁해저있는듯..

↑구봉사의옆을스치면서지난번과같은자리에서찍은풍경..상록수를제외하고모두옷을갈아입었다

↑단풍흐르는계곡의너른바위에서아줌마들이간식을취식하면서즐거워하고있다..

↑나이가꽤나든분들은대개혼자만추를즐기고..

↑거북바위를코앞에둔수풀속은온통단풍나무의물결…한떼의산에오른사림들이추억색이기에여념이없다

↑바로그앞에서는친구들끼리반주에반주를곁드러중식을하고는고스톱을치는가?

↑오늘본단풍중에제일빨간단풍..그대로황홀,황홀하다..

↑우이암쪽에있는단풍나무숲인데낙엽이쌓인것이만추를실감나게한다..

↑이제돌아가는사람들로산책로가붐비기시작하는데..가는세월을처다보는사람도있고..스치는사람도있고..

↑내려가는사람들은두툼한배낭에가을을가득담아내려가고있었고

↑조금늣게만추를즐기기위해산책나온사람들과내려가는사람들이교차하고있다.

↑여기도일주일전과는사믓다른가을속에빠저있었고

↑금강사앞에도단풍이숲을이루었고

↑한곳에이르니별똥별과같이낙엽되어떨어저누은단풍잎을물끄러미바라보는초로의등산객이눈에띈다

↑가을을가득담은배낭을메고가는사람의뒷모습이웬지쓸쓸해뵌다.

↑어떤사람은방금지나온산길에미련을두는듯돌아보기도하면서..

↑이다리만건느면다시우리는일상속으로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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