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옆에서/서정주

국화옆에서

서정주

한송이국화꽃을피우기위해

봄부터소쩍새는

그렇게울었나보다

한송이국화꽃을피우기위해

천둥은먹구름속에서

또그렇게울었나보다

그립고아쉬움에가슴조이던

머언먼젊음의뒤안길에서

이제는돌아와거울앞에선

내누님같이생긴꽃이여

노오란네꽃잎이피려고

가밤에무서리가저리내리고

내게는잠이오지않았나보다


    SteveBarakatt-BornAgain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