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묘지기 –
모처럼만에가진휴가기간을맞아,아버님의묘소를다녀왔습니다.
텔레비젼에서저수지뚝이무너진화면을보면서도
차일피일하다보니이제사찾게된모산리(矛山里)는..
역시황량하기그지없었고..
곳곳에서복구하느라애를쓰고있었지만
아직도부족한일손을어찌할수가없었습니다.
설령복구가된다하더라도..
내중학교동창들의집은정든옛모습이되지못한다는생각을하니
아쉽고착잡하기만하였는데
아버님의묘소는피해가없어다행하게생각하며돌아왔습니다.
오늘도아버님의무덤엔..
옛날과다름없이
솔바람소리와,때때로지나가는흰구름이솔질하고..
이름모를산새들이
이웃되어노래를불러주고있었습니다
미국의여름은토네이도가장악하고있다고할정도로토네이도의피해는대단합니다.우리나라에서이번태풍루사의피해가김천과강릉이가장심했다고합니다.태풍은육지에침투해들어왔을때가장큰피해를남기는데,이것은일종의바다의침략같은면이있습니다.태풍피해가산사태를유발하고묘소들에피해를줄때그피해는초역사적피해를만드는것같습니다.폭풍우로모든것을무너트리는땅속을허물어트리는비불같은감이있습니다.
태풍은바다의연기일까요.
흰거품의기운이뭍으로날아오는태풍의눈이
바다에서날아온굴뚝으로보일때가있습니다